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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사진/Deep-sky

[2022년 7월 2일] 초승달 성운(NGC 6888)과 그 주변

by 두루별 2022. 7. 6.

장마 기간에 갑자기 날이 개면서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밤에 구름이 몰려올지도 몰라 고민 고민하다 가볍게 Askar ACL200mm 렌즈만 챙겨서 관측지로 달려갔습니다.
초저녁까진 간간히 구름이 흘러 다니더니 밤에는 오랜만에 만나는 맑은 밤하늘이 펼쳐졌습니다. 

거의 한 달 만에 하는 촬영이라 고새 다 까먹어서 낑낑거리며 장비를 설치하고 백조자리 감마(γ) 별 사드르(Sadr) 주변에 있는 먼지구름과 성운들(초승달, 튤립 성운)을 한 시야에 담아봤습니다. 

백조가 은하수 위를 날아가는 형상이라 별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구름인지 별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요...
이 주변은 정말 볼거리가 많은 거 같습니다. 당분간 광시야로 주변 성운들을 모두 담아 볼 생각입니다. 

이날 촬영이 무사히 끝난 거 같아 기분 좋게 플랫을 촬영하는데...
플랫의 중앙에 검은 그림자가 보이더군요. 바로 직감했습니다... 카메라 보호 유리에 결빙이 생겼다는 걸... 흑흑...
오랜만의 촬영이라 냉각을 켜고 이슬 방지 히터도 켰어야 했는데 히터를 깜빡하고 안 켰더군요...
그 바람에 중앙 부분의 디테일이 떨어져 버렸지만 히터로 결빙이 잘 녹아서 자국 없이 제거되어 안심입니다. 

여름에는 냉각을 켜면 꼭!! 이슬 방지 히터를 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