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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사진/Deep-sky

[2023년 4월 23일] Messier 51 - 소용돌이 은하

by 두루별 2023. 4. 29.

2022-03-28, 2023-04-22 강원도 철원
GSO 8" RC+0.67x Reducer(f/5.4), RainbowAstro RST-135E
Askar M54 OAG, ZWO ASI174MM Mini, ASIAIR Pro
ASI6200MC(APS-C crop) gain 100, temp -10℃, 30 bias, 30 flat, no dark
2022-03-28 : 86x180sec
2023-04-22 : 82x180sec

Pixinsight 1.8.9, BlurXTerminator, NoiseXTerminator, StarXTerminator, Photoshop 2023
20.03 MPSAS, 온도 최저 5.6°C, 습도 최대 68.0%RH

계속 흐린 날씨 때문에 정말 오랜만에 촬영을 다녀왔다.
이날도 계속 흐리다가 밤에 잠깐 맑을 것으로 예보되고 있었고 위성사진을 봐도 구름이 몰려오는 상황이라 오랜만에 함께 촬영하기로 한 별자리곰님과의 약속도 취소한 상태였다. 

포기하고 집에서 쉬려는데 갱년기 아내가 철원으로 드라이브를 가자고 살살 압력을 넣는다.
이제 드라이브는 그냥 의례 철원으로 가는 것으로 정해진 듯. 매주 가다 보니 철원이 이젠 고향 같은 느낌이다.

기왕 가는 거 기회가 되면 잠깐이라도 촬영을 해 볼 생각으로 촬영장비도 싣고 철원으로 출발~
대낮에 출발해서 가는 길에 밥도 먹고 새도 찾아보고 시간을 보내다 촬영지에 도착하고 보니 구름이 살짝 개는 거 같았다.
이제 구름이 몰려오기까지 몇 시간 남지 않은 상황이라 후다다닥 설치를 끝냈다. 

RC 경통은 오랜만인데도 어쩐 일인지 실수도 없이 설치를 끝내버렸다. 나이스!
예전에 촬영한 M51의 데이터가 부실한 거 같아 이날은 보강 촬영을 할 생각이었다. 시간이 없으니 빠르게 촬영 시작.
그런데 촬영 결과를 보니 모서리 두 곳의 별상이 터져있었다. 고이 모셔놨는데 광축이 나갔다니 기가 막혔다.
지금 광축을 맞추고 있으면 그 사이에 구름이 들어올 상황이라 중앙 부분만 문제없으면 그냥 진행하기로 결정.

간신히 구름이 몰려오기 전에 촬영을 마치는 데는 성공했지만 결과물이 영 찝찝했다.
후처리를 하면서 보니까 하늘 상태도 별로라 이전에 촬영한 결과물보다 떨어지는 결과물이었다.
별수 없이 이전 결과물에 이날 촬영한 결과물을 합치는 것으로 마무리. 

결과는 이전 보다 더 밝아졌고 나선팔과 주변 성운기가 더 풍부해진 느낌 정도?
엄청나게 좋아진 느낌보다는 더 풍부해진 느낌이 강하다. 뭐 이 정도면 보강 촬영은 성공한셈.
이미지 처리도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했다. 손을 많이 대기보다는 자연스러운 느낌이 나는 정도로.
취향 차이겠지만 요즘은 자연스러운 게 더 마음에 든다. 

그나저나 이번 월령은 또 이렇게 끝나간다. 별자리곰님과 함께 촬영한 지도 정말 오래됐는데 다음달로 미뤄질 듯하다.
5월에는 4월보다 맑은 날이 더 많아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