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26 강원도 철원
GSO 8" RC+0.67x Reducer(f/5.4), RainbowAstro RST-135E
Askar M54 OAG, ZWO ASI174MM Mini, ASIAIR Pro
ASI6200MC(APS-C crop) 5x180sec(모든 대상 동일) (gain 100, temp -10℃), 30 bias, 30 flat, no dark
Pixinsight 1.8.9, BlurXTerminator, NoiseXTerminator, StarXTerminator, Photoshop 2023
온도 최저 4.5°C, 습도 최대 86.6%RH
요즘은 맑은 날 만나는 게 하늘의 별따기. 봄이라 그렇다고 해도 유독 좀 심한 듯...
그래서 평일이건 주말이건 날이 맑을 거 같으면 특별한 일이 없다면 일단 촬영을 나갈 생각이다.
이날도 구름 사진과 기상청 예보를 보니 날씨가 애매했지만 항상 잘 맞는 Windy 예보만 믿고 일단 촬영을 다녀왔다.(Windy의 Meteogram은 최고) 다행히 예보대로 날이 맑아서 촬영을 할 수 있었는데, 은하 시즌이라 어떤 대상을 촬영할까 고민을 하다가 메시에 대상이 몰려있는 처녀자리와 머리털자리가 딱 촬영하기 좋은 위치에 있어서 이 별자리들에 포함되어 있는 메시에 대상을 촬영하기로 했다.
그런데 포함된 메시에 대상이 은근히 많네. 대부분 은하인데 형태가 없는 타원 은하가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
타원 은하는 오래 촬영해도 특별할 게 없어서 차라리 짧은 시간으로 최대한 많은 대상을 촬영하기로 하고 대상을 골라보니 대충 15개 정도가 나왔다. 대상당 3분 노출 5회 촬영으로 설정하고 시간이 되는 만큼 촬영해 보기로 했다.
촬영을 하는 동안 봄인데도 은근히 날이 추워서 차에 들어가 담요를 덮어쓰고 있자니 따뜻하니 잠이 소로록 온다. 그런데 문득 지금까지 촬영한 메시에 대상이 몇 개나 되는지 엄청 궁금해지기 시작. 지난 촬영 데이터를 하나씩 찾아서 확인해 보니까 40개 정도밖에 되지 않더라는...
과거에는 주로 행성 관측에 관심이 많았고 최근에야 심우주(Deep-sky) 대상을 촬영하기 시작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너무 하다 싶다. 전체가 110개 밖에 안되는데 40개라니...
안 되겠다... 올해 안에 메시에 대상 110개를 모두 촬영하는 것을 목표로 촬영 계획을 세워야겠다. 나 혼자 하는 장기 메시에 마라톤이다. 일단 어떤 대상을 촬영했고 어떤 대상을 촬영하지 않았는지 한눈에 알 수 있도록 메시에 마라톤 현황판을 하나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