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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사진/달

[2010년 6월 24일] 월령 12일 달 촬영

by 두루별 2010. 6. 25.

2010-06-23 21:38(KST) @ Guro-dong, Guro-gu, Seoul, Korea
Skywatcher 102 MAK, Pentax XL28mm, Vixen Prota2
Nikon Coolpix 4500(1/30sec, f/5.1, ISO-200, WB: Sunny)
11장 모자이크, 중앙 크롭, 65% 리사이즈

어제 바둑이 달 사진에 충격을 먹어서 오늘은 철저히 준비를 했다. 화이트밸런스를 뭐로 할까 고민하다가 태양광으로 했을때 색이 제일 이뻐서 그냥 태양광으로 설정해버렸다. 

머 결론적으로 색감은 원래 보이던 달의 색과 가장 근접하게 나온거 같은데 달의 고도가 많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여서 더 아른거림이 심했다. 쨍한 달의 모습을 담지 못했지만 안시로도 심하게 아른거려서 눈이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청명도, 시상 모두 중, 하 정도 밖에 되지 않는 날이었으니..

어쨌거나 오늘이 아니면 새벽에나 봐야 할 달이고 날이 또 언제 맑을지 알수가 없으니 좀 더 확대를 해보기로 한다. 
월령이 11일 정도니까 Aristarchus 분화구가 딱 보기 좋을듯 했다. 
이름이 좀 어렵지만 외국넘들 이름은 다 그모양이니.. 이 분화구는 특히 내부가 하얗다. 그래서 망원경으로 보면 뽀얗게 이쁘게 보인다. 요놈만 보면 그냥 심심할텐데 Herodotus라는 분화구하고 Schroteri라는 계곡이 붙어있어서 더 유명한 녀석이다. 

2010-06-23 21:17(KST) @ Guro-dong, Guro-gu, Seoul, Korea
Skywatcher 102 MAK, Pentax XL28mm, Vixen Prota2
Nikon Coolpix 4500(1/15sec, f/5.1, ISO-200, WB: Sunny)

확대률도 부족했고 엉망인 기류때문에 초점도 붙었다 떨어졌다 하는 와중에 찍은거라 선명하지 못하지만 보고 싶었던 모습은 모두 볼 수 있다. 

중앙에 하얀 녀석이 Aristarchus고 그 오른쪽 위에 붙어있는 분화구가 Herodotus 분화구. 그 분화구 밑으로 연결된 실같은 구불구불한 것이 Schroteri 계곡이다. 

그래.. 어떻게 생겼는지 확실한 사진으로 보자. 

Apollo 15호가 찍은 Aristarchus와 Herodotus 분화구 사진. (출처: http://www.nasa.gov) 

Schroteri 계곡도 징글 징글할 정도로 선명하게 보인다. 
달을 걸어보지는 못하더라도... 아래 사진처럼 창 밖으로라도 내다봤으면 좋겠다.

Apollo 사령선에서 내다본 Aristarchus, Herodotus 분화구와 Schroteri 계곡의 세부 모습.(출처: http://www.nasa.gov)

디카로 확대 촬영을 하려면 좀 더 많은 노력과 장비의 보강이 필요하겠다. EM-200을 들고 다니긴 싫으니 가벼운 피기백용 적도의를 한 번 고려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