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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자연 관찰기

[2023년 8월 31일] 올림픽공원 탐조 - 파랑새, 밀화부리, 대륙검은지빠귀, 왜가리, 흰뺨검둥오리

by 두루별 2023. 9. 1.

때아닌 가을장마라더니 비가 제법 온다. 덕분에 집콕하면서 밀린 탐조 기록을 정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비가 그치질 않았는데, 목요일이 돼서야 드디어 비가 그쳤다. 가을에 폭우라니...

오랜만의 올림픽공원 탐조. 이날은 평소 코스와는 다르게 그냥 발길 닿는 대로 돌아봤는데 요즘은 새들이 꽁꽁 숨었는지 얼굴 보기가 힘들다. 어르신들 말씀으로도 새들이 다들 어디 간 모양이라고...

열심히 날아다니던 파랑새(파랑새목 / 파랑새과, 여름철새)
요즘은 주로 날아다니는 모습만 본다.
왜가리(사다새목 / 백로과, 여름철새, 텃새)
사냥하는 줄 알고 한참을 기다렸다... 그냥 저 자세로 5분 동안 있음...
흰뺨검둥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텃새)
오늘도 평화로운 올림픽공원 몽촌호
까치(참새목 / 까마귀과, 텃새)

몽촌호수의 대나무 밭에서 개개비 울음소리가 요란했다. 혹시 얼굴이라도 보여 줄까 싶어서 기다렸는데 안 나옴.

대신 직박구리(참새목 / 직박구리과, 텃새)가 나타났다.
교미중인 고추좀잠자리(잠자리목 / 잠자리과). 위쪽 붉은색이 수컷이다.
멧비둘기(비둘기목 / 비둘기과, 텃새)
박새(참새목 / 박새과, 텃새)
한동안 보기 힘들던 박새가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밀화부리(참새목 / 되새과, 겨울철새)
청설모(설치목 / 청설모과)
소나무에서 자주 보인다. 솔방울을 좋아하는 거 같다.
또다른 밀화부리.
단풍나무의 씨앗을 먹고 있었다. (단풍잎 옆의 작은 잎 처럼 생긴 게 씨앗)
단풍나무 씨앗은 되새, 콩새 등도 좋아한다고 함.
참새(참새목 / 참새과, 텃새)
몽촌토성에 올라 바라본 평화의 문.

몽촌토성 산책로를 오르고 있는데 뻐꾸기 울음소리가 들렸다. 몇 주 전에는 날아가는 모습만 봤었는데... 숲 안쪽이라 일단 포기했지만 다음에는 소리 나는 쪽으로 가서 확인해 볼 생각이다.

어린 직박구리(참새목 / 직박구리과, 텃새)
대륙검은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나그네새) 유조.
이제 거의 다 자란 거 같다.
어린 까치. 아직 머리 깃털은...
88 호수의 중대백로(사다새목 / 백로과, 여름철새)
88 호수의 왜가리. 중대백로와 나란히 사냥중이었다.
참새가 너무 예뻐보여서 찰칵~
수초를 뜯어 먹고 있는 88 호수의 흰뺨검둥오리
88 호수의 작은 섬에서 쉬고 있던 흰뺨검둥오리
어미일까?? 대륙검은지빠귀 유조 6마리와 함께 있었다.
땅에서 지렁이를 잡아 올렸다!
휘리릭~
꿀꺽~! 육추 하던 모습은 봤어도 직접 먹는 모습은 처음 본다.
대륙검은지빠귀 유조 6마리가 한자리에 모였다. 얘들 사는 곳이 점점 남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목을 길게 빼고 감시중인 왜가리.
한 놈은 뜨거운 햇살에 일광욕을 하고...
한 놈은 고인 물을 먹고 있었고...
다른 녀석은 열심히 사냥 중이었다.
누...누구냐옹...
88 호수 끝단인 까치다리 옆에서 발견한 왜가리.
박새가 벌레를 잡았다.
산딸나무 열매를 열심히 먹고 있는 직박구리.
동고비(참새목 / 동고비과, 텃새)
이곳 동고비는 꽤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좋다. 경계심 거의 제로.
개인적으로 제일 이뻐하는 쇠박새(참새목 / 박새과, 텃새)

다음에는 숲속도 좀 돌아봐야겠다. 큰길로만 다니면서 탐조를 하니까 새를 더 찾기가 힘든 거 같다.
이제 8월도 마지막이다. 9월이면 진짜 가을이라는 느낌인데 가을에는 또 어떤 새를 만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