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고잔 갯벌과 소래습지생태공원 모두 도요물떼새를 많이 볼 수 없었다. 올해 봄에 봤던 도요지옥까지는 아니더라도 도요새들이 바글바글한 모습을 짹이아빠님께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가을 갯벌 탐조는 계속 실패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봄에 들렀던 아산만방조제로 갯벌 탐조를 짹이아빠님과 떠났다.
도착해 보니 물이 다 들어오지 않은 상황. 만조 높이가 5월에 들렀을 때랑 비슷한데 어째 물이 다 차지를 않는 건지... 먼 길 왔는데 벌써 실패의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그나마 다행인 건 도요새 무리들이 꽤 있었다는 거.
검은머리갈매기(도요목 / 갈매기과, 여름철새)흑꼬리도요(도요목 / 도요과, 나그네새)알락꼬리마도요(도요목 / 도요과, 나그네새)(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멀리 도요들이 모여있는데 멀어서 동정 불가...그나마 흑꼬리도요들이 가까이 있어서 다행이었다.귀한 알락꼬리마도요(도요목 / 도요과, 나그네새)들이 떼로 왔나 보다.괭이갈매기(도요목 / 갈매기과, 텃새)쇠백로(사다새목 / 백로과, 여름철새)검은머리갈매기(도요목 / 갈매기과, 여름철새)검은털이 나고 있는 건지 빠지는 건지... 암튼 머리가 검은색은 아니었다.개꿩(도요목 / 물떼새과, 나그세새)들도 보이지만 역시 멀다.줄장지뱀(유린목 / 장지뱀과)바닷가 풀더미에서 짹이아빠님이 찾은 줄장지뱀. 신기하다...물수리(매목 / 물수리과, 나그네새)너무 멀리 있던 물수리. 사냥한 물고기를 맛있게 먹고 있었다.청다리도요, 개꿩, 민물도요 등이 섞여 있는 도요 무리뭐지 뭐지?? 새들이 갑자기 날아 오른다.매(매목 / 매과, 텃새)새들이 왜 날아오르나 했더니 저 멀리 매가 지나갔다.저어새(사다새목 / 저어새과, 여름철새) 무리와 왜가리들.우리 때문에 놀랐는지 매가 다른 곳으로 날아갔다.다양한 도요들이 물가에 모여있다. 오랜만에 보는 많은 수의 도요새들... 멀지만 않았어도...귀한 알락꼬리마도요들이 꽤 많았다.도요새들이 날아오르는 모습은 장관이었다.다들 자고 있는데 혼자 열심히 사냥을 하던 저어새.저어새 근처의 왜가리들이 한곳을 바라보는 게 너무 재밌다.어디론가 날아가는 저어새.아직 강남 안 간 제비.
물이 다 차지 않아서 새들과 거리가 꽤 있었지만 그래도 필드스코프를 이용해서 충분히 재밌게 관찰할 수 있었다. 망원렌즈로 촬영하기엔 너무 거리가 멀어서 사진을 많이 못 찍은 게 좀 아쉽긴 하다...
그래도 함께 간 짹이아빠님은 9 종추를 하셨다고! 나는 봄에 만났던 종들이라 종추는 못했지만 오랜만에 도요새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10월에는 물때를 잘 맞춰서 아내와 함께 다시 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