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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자연 관찰기

[2023년 10월 1일] 올림픽공원 탐조 - 울새, 노랑딱새, 쇠솔딱새 등

by 두루별 2023. 10. 2.

추석 연휴가 절정인 국군의 날. 서해로 도요새를 보러 가고 싶었지만 귀성 차량들로 고속도로가 온통 정체라는 소식을 듣고 는 빠르게 포기. 이럴 땐 움직이는 게 아니다. 가까운 올림픽공원이 최고.

그런데 올림픽공원도 사람들로 미어터졌다. 세상에... 이렇게 올림픽공원에 사람 많은 거 처음 봄...

오늘도 어르신들은 나와계셨는데 울새하고 노랑딱새를 기다리고 계셨다. 사람도 많으니 오늘은 나도 어르신들 옆에서 울새하고 노랑딱새를 노려보기로 했다. 

털갈이가 끝나서 멀쑥해진 까치(참새목 / 까마귀과, 텃새)
요즘 귀한 몸이신 참새(참새목 / 참새과, 텃새)님.
남방부전나비(나비목 / 부전나비과)
노랑딱새(참새목 / 딱새과, 나그네새)가 나타났다!
한자리에 오래 있지를 않는다.
아직 떠나지 않고 머물고 있는 쇠솔딱새(참새목 / 솔딱새과, 나그네새)
심쿵... 솔딱새 종류는 죄다 귀여움...
땅에서 뭔가를 열심히 찾고 있던 박새(참새목 / 박새과, 텃새)
묻는 거야 찾는 거야...
동고비(참새목 / 동고비과, 텃새)
같은 녀석인지 알 수 없지만 자주 나타나는 쇠솔딱새. (뒤통수에 삐져나온 깃털 주목)
관목사이에서 밝은 곳으로 나오지는 않았다.
동고비(참새목 / 동고비과, 텃새)
요즘 동고비는 바쁘다. 열심히 씨앗을 모으고 있는 듯.
박새(참새목 / 박새과, 텃새)
얘들 눈에 띄게 살이 올랐다.
나의 최애 쇠박새(참새목 / 박새과, 텃새)
그로테스크한 자세도 잘 소화한다.
되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여름철새)
되지빠귀 발 앞에 해충 꽃매미가 보인다. 요즘 올림픽공원 곳곳에서 보임.
세상물정 모르는 표정의 노랑딱새(참새목 / 딱새과, 나그네새)
최소 8개체 이상인 것으로 추정됨.
최애가 이 녀석(쇠솔딱새)으로 바뀔지도 모름.
아... 너무 귀여워...
동고비가 쉬지 않고 먹이를 찾아다닌다.
직박구리(참새목 / 직박구리과, 텃새)
이 녀석 주위를 계속 맴도는 거 같다.
이 숲에서 사냥도 하고 휴식도 하는 모양.
볼수록 너무 귀엽...
어르신들은 되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여름철새)는 이제 텃새라고 하심.
그냥 텃새해도 될 거 같은데??
솔딱새인 줄...
부리 주변의 빳빳한 털이 벌레 사냥에 유용하다고 한다.
쇠솔딱새는 아래 부리의 절반이 노란색이다. 동정 포인트!
곤줄박이(참새목 / 박새과, 텃새)
저 큰 씨앗을 어떻게 먹나 했더니 딱따구리 처럼 부리로 쪼아서 먹는다.
그래서 딱따구리 소리가 나서 찾아보면 곤줄박이인 경우가 많음.
곤줄박이도 열심히 먹이 저장을 하던데 그 자리에서 먹기도 함.
뒤통수의 깃털이 삐죽 튀어나온 게 아까 그 녀석이다.
계속 같은 녀석인 듯...
최고 난이도 솔새 동정.
동정이고 뭐고 일단 귀엽다.
음... 등을 안 보여주면 초보라 동정 포기임...
어깨를 살짝 보여주고 가버림. 모르면 쇠솔새(참새목 / 휘파람새과, 나그네새).
얘 또 왔다.
봐도 봐도 귀여우니 한 컷.
높은 곳에 있어서 돈고만 보이는 밀화부리(참새목 / 되새과, 겨울철새)
어르신은 겨울되면 알아서 바닥에 내려온다고 기다려 보라고 하심.
되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여름철새). 안 예쁜 새가 없다. 다 이쁨.
근데 되지빠귀 따라다니던 울새가 오늘 안 보인다.
쇠솔딱새를 하루 종일 볼 수 있다니 이것도 행운이다.
궁금한 게 많을 나이...
두리번 두리번...
노랑딱새(참새목 / 딱새과, 나그네새)도 다시 나타났다.
공원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을 거 같다.
쇠박새(참새목 / 박새과, 텃새)
울새(참새목 / 딱새과, 나그네새)가 잠깐 나타났다 사라짐.
밀화부리 암컷이 와서 느릅나무 씨앗을 열심히 먹고 있다.
앗!! 울새가 관목 밖으로 나왔다!
초보라 웬만한 새는 다 처음 보지만 울새는 이름이 특이해서 기억에 남는다.
엇! 노랑딱새도 땅으로 내려와 사냥을 한다.
동고비(참새목 / 동고비과, 텃새)
박새(참새목 / 박새과, 텃새)
쇠박새(참새목 / 박새과, 텃새)
두 발로 씨앗을 야무지게 잡고 부리로 쪼아 먹는다.
해가 저물어 가는 시간...
되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여름철새)가 산딸나무 열매를 먹고 있었다.
노랑딱새(참새목 / 딱새과, 나그네새)가 저무는 햇빛을 받으니 더 노랗다.
해가 질 때쯤이면 물까치(참새목 / 까마귀과, 텃새)도 떼로 이동한다.
직박구리(참새목 / 직박구리과, 텃새)

울새도 노랑딱새도 실컷 본 하루다. 언제 떠날지 모르는 녀석들이라 더 각별함. 아직 연휴가 더 남아서 사람들이 더 많아질 거 같은데 걱정이다. 새들이 고양이보다 개를 보고 더 놀라던데 강아지들도 많이 돌아다녀서 정신없는 하루였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