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동사니

[2024년 2월 24일] 휴대용 게임기 R36S

by 두루별 2024. 2. 26.

철원에서 돌아와 보니 아내 몰래 지른 휴대용 게임기가 도착해 있었다. 몰래 지른 거 딱 걸림...
유튭에서 처음 보고는 에뮬레이턴데 성능이 나올까 싶었는데 철권도 씽씽 돌아가는 걸 보고는 바로 질렀다. arkOS 기반으로 동작하는 신박한 녀석으로 작은 리눅스 머신이라고 보면 됨. 요즘 하드웨어 성능은 정말 장난 없음...

NEOGEO,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DS 등등 여러 게임기를 에뮬레이션 해주는데, 다른 거 다 필요 없고 나는 PSP 게임만 잘 돌아가면 돈이 하나도 안 아깝다고 생각하고 질렀다. 지금까지 사용했던 게임기 중에 PSP가 좋아하는 게임도 가장 많았고 오래 사용해서 애착이 가기 때문. 일종의 추억 팔이지만 고장 나버린 PSP를 대체할 게임기가 없었는데 잘만 동작해 준다면 굿이다. 닌텐도 스위치는 휴대용이 아니다. 젤다 전용 머신...

생긴 건 딱 닌텐도 겜보이 컬러(Gameboy Color)를 빼다 박았다. 아날로그 조이스틱 두 개만 추가된 느낌. 그래도 손에 딱 잡히는 크기라 휴대하기 아주 좋아 보인다. 배터리는 USB 5V로 충전하면 되는 방식이라 충전도 간편.

가장 중요한 PSP 에뮬레이터의 성능이 궁금했는데, 내가 좋아했던 '모두의 테니스'는 들어 있지 않음. 인터넷에서 ROM을 뒤지고 뒤져서 간신히 다운(이렇게 인기가 없었나...) 받아 메모리에 복사하고 실행! 두근두근두근...

와우~ 씽씽 잘 돌아감!! 심지어 PSP에서 돌리는 거보다 더 빠름! 알럽 차이나...
모두의 시리즈(골프, 테니스)만 돌아가도 본전 이상이다 생각했는데 이미 본전 다 뽑고 남았다. 별 보러 가면 촬영하는 동안 멍하니 별을 보고 있거나 유튜브나 틱톡 좀 보는 게 전부였는데 이제는 밤샘 게임도 가능.

그러고 보니 최고의 몬헌이라 불리는 PSP용 몬헌2도 돌아가겠구나!! 아웅 간만에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