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SEL300F28GM 렌즈에 2배 텔레컨버터를 사용. 600mm F5.6 상태로 첫 촬영을 다녀왔다. 텔레컨버터만큼 무게가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가벼운 무게라 장시간 사용에 무리가 없었고, 이 렌즈 자체가 카메라 쪽에 렌즈를 몰아넣는 설계로 무게 밸런스가 좋아 길이가 늘어났지만 무게 중심이 뒤에 있어서 앞으로 쏠리지 않아 편안했다.
화질은... 뭐 굳이 말할 필요도 읎다... 4K 방송을 보다가 HD 방송을 보는 느낌. 딱 이 느낌이다. 어둡고 화질이 떨어지지만 여전히 줌렌즈들과 비교하면 좋은 화질. 이 화각을 사용하려면 화질 저하에 적응하는 수밖에 없...
멧비둘기들의 싸움이 신기했는데, 일단 상대방의 반대편에 있는 날개를 하나 높이 들고 접근한 다음에 접은 날개를 빠르게 휘둘러 상대방의 머리통을 빡~!
나름 신선했다. 번식철이라 그런가 요즘 여기저기서 싸우는 새들이 많다.
300mm F2.8로 촬영을 하면 워낙 밝아서 ISO를 높게 쓰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노이즈도 적고 따로 손댈 곳이 별로 없었는데, 확실히 600mm F5.6이 되니까 노이즈가 자글자글하고 대상이 두리뭉실 해지는 게 후보정 거의 필수. 그래도 다행히 후보정이 잘 먹는다.
600mm가 확실히 거리에 여유가 있어서 새를 촬영하기엔 편했다. 300mm의 압도적인 화질을 경험하고 나니까 모두 오징어로 보이는 문제가 있긴 한데 촬영 환경에 따라 화각을 선택할 수 있게 됐으니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