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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자연 관찰기

[2024년 3월 26일] 올림픽공원 탐조

by 두루별 2024. 3. 30.

요즘 주로 사용하는 300mm 단렌즈는 화각이 넓다 보니 작은 새들은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촬영하면 너무 작게 나온다. 화질은 어마무시한데 구입 전에 걱정했던 대로 화각이 문제. 하지만 괜찮다. 이럴 줄 알았던 거고 그래서 번갈아 사용하려고 2배 텔레컨버터를 준비한 거니까. 오늘은 2배 컨버터를 사용해서 600mm로 촬영해 볼 거다. 

귀찮을 법도 한데 300mm와 600mm를 번갈아 사용하는 게 의외로 재밌다. 사진의 느낌도 달라지고 대상의 표현도 달라지고 모든 게 다르다. 하나의 렌즈로 이렇게 큰 차이를 느끼기는 쉽지 않을 듯. 300mm의 쨍하고 세밀한 느낌이 필요할 때가 있고 600mm의 화각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이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면서 무게도 캐논의 RF 100-500mm 렌즈 보다 꼴랑 170g 더 무거운 600mm라면 사용 안 할 이유가 없다. 

왜가리 나무에 입주한 왜가리(황새목 / 백로과, 여름철새) 부부. 아주 깨가 쏟아짐.
한 쪽 눈 뜨고 자는 흰뺨검둥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텃새). 양쪽 뇌를 반씩 쉬게 할 수 있다니 대단...
공원의 호수에 물이 가득 차고 나니까 살랑살랑 헤엄치는 오리들이 늘었다.
지렁이를 먹고 있는 까치(참새목 / 까마귀과, 텃새)
졸려서 정신을 못차리는 꿩(꿩목 / 꿩과, 텃새) 수컷
암컷은 바로 곁에서 부지런히 먹이를 찾고 있었다.
왜가리(황새목 / 백로과, 여름철새)
청둥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겨울철새)
원앙(기러기목 / 오리과, 텃새) 수컷
눈이 예쁜 원앙 암컷
청둥오리 암컷
뭐라뭐라 하고 있는 흰뺨검둥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텃새)
되새(참새목 / 되새과, 겨울철새)
쇠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겨울철새)
진박새(참새목 / 박새과, 텃새)
대륙검은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나그네새)

대륙검은지빠귀들이 구애하느라 정신없다. 이제는 나그네새가 아니라 겨울도 나고 번식도 하는 어엿한 텃새가 된 듯...

지렁이를 얼마나 잘 찾는지 귀신같음.
딱새(참새목 / 딱새과, 텃새) 수컷
딱새 암컷
큰부리까마귀(참새목 / 까마귀과, 텃새)
88 호수의 흰뺨검둥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텃새)
매화가 활짝 피었다.
대륙검은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나그네새)
입안 가득 솜을 물고 온 큰부리까마귀. 둥지 재료인가 보다.
요즘 영역 싸움으로 정신없는 오색딱따구리(딱따구리목 / 딱다구리과, 텃새)
다른 수컷만 나타나면 아주 박터지게 싸움
곤줄박이(참새목 / 박새과, 텃새)
물까치(참새목 / 까마귀과, 텃새)
어치(참새목 / 까마귀과, 텃새)
수풀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되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여름철새)
사람이 옆에 있어도 도망도 안감.
눈치 한 번 쓰윽 보더니 바로 목욕시작!
목욕 삼매경에 푹 빠진 되지빠귀
힝둥새(참새목 / 할미새과, 나그네새)
참새(참새목 / 참새과, 텃새)
아유 시끄러워... 까치만 건빵 줬다고 시끄럽게 울어대는 직박구리(참새목 / 직박구리과, 텃새)
귀요미 쇠박새(참새목 / 박새과, 텃새)
밀화부리(참새목 / 되새과, 겨울철새)

600mm로 촬영하면 확실히 대상이 꽉 찬 느낌이 든다. 300mm의 화각이 좀 아쉬울 때 2배 텔레컨버터는 좋은 선택.
화질은 단렌즈로 사용하는 거에 비하면 많이 떨어지지만 줌렌즈에 비하면 여전히 훨씬 더 선명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