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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자연 관찰기

[2024년 4월 9일] 올림픽공원 탐조

by 두루별 2024. 4. 14.

오늘도 맑은 날씨다. 4월인데 낮기온은 거의 섭씨 28도를 육박. 더워서 반팔 입고 탐조를 나왔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은 이상한 날씨... 벌써 새카맣게 타서 PT 선생님이 깔깔거리고 놀렸는데 오늘 더 새카매질 듯...

공원 입구에서 장비를 챙기고 있는데, 사람 많이 다니는 광장에서 영상 찍고 있는 용감한 분 발견. 이 더위에도 열심히 운동 장면을 찍고 계셨다. (지나가는 사람들 다 쳐다 봄...) 그런데 요즘 공원엔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코스튬을 입고 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야외 촬영하기 좋은 시기인가 보다. 웨딩 촬영도 많이 하고...

그나저나 사람이 많이 줄었다. 지난주엔 벚꽃이 절정이라 줄 서서 다녔는데 지금은 한산하기 그지없음... 평소처럼 편의점 커피 한 잔과 함께 탐조 시작.

단풍나무에도 꽃이 핀다는 걸 최근에야 알게 됨...
직박구리(참새목 / 직박구리과, 텃새)
오늘도 평화로운 왜가리 아파트
호수 주변에 먹물을 푼 것 처럼 검게 가라 앉은 게 있어서 가까이 가보니...
전부 올챙이였다... 이런 무리가 수십개... 열심히 일했구나 개구리들아...
그 옆에서 얼쩡 거리는 물고기 발견. 헐... 배스(농어목 / 검정우럭과)다!
이 호수도 이제 배스가 점령하는 건가??
몽촌호 주변 풍경이 아주 끝내 줌.
하늘은 푸르고... 땅은 푸릇푸릇...
호제비꽃(제비꽃목 / 제비꽃과)
선거운동을 공원에서 해도 되나?
유해조수가 된 민물가마우지(사다새목 / 가마우지과, 텃새)... 지못미...
붉은머리오목눈이(참새목 / 붉은머리오목눈이과, 텃새)
몇 마리 안 남은 밀화부리(참새목 / 되새과, 겨울철새)
여기서 번식을 할지... 아니면 번식지로 갈지 궁금하다.
여기서 번식을 할지, 번식지로 갈지 궁금...
항상 암컷이랑 둘이 다니는데 여기 눌러 앉기를...
정면을 보면 왜 이름에 오목눈이라는 명칭이 들어가는지 이해됨.
흰뺨검둥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텃새)
청둥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겨울철새)
물까치(참새목 / 까마귀과, 텃새)
아기초롱이끼(초롱이끼과)
둥지 공사로 바쁜 참새(참새목 / 참새과)
비도 안 들이칠 거 같고, 위치는 잘 고른 거 같다.
왜가리(황새목 / 백로과, 여름철새)
흰뺨검둥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텃새)
성내천 쪽에서 물총새(파랑새목 / 물총새과, 여름철새) 발견.
살금살금 접근한다고 했는데 눈이 딱 마주침...
다행히 나 따윈 신경쓰지 않고 사냥에 몰두...
물로 다이빙했지만 사냥 실패. 다른 나뭇가지로 옮겨감.
저쪽이 좋아 보이나?? 비행음 녹음하려고 30분째 대기중이다.
오홍! 쇠백로(황새목 / 백로과, 여름철새)가 날아 간다. 저 노란발... 졸귀...
아앗!!... 한눈파는 사이 날아갔다... 녹음 실패...
플라타너스에 내려 앉아서 또 물속에 집중...

30분 동안 열심히 쫓아다녔는데, 마음에 드는 비행음은 얻지 못했다. 주변음에 묻히거나 헬기가 지나가거나 등등...
녹음은 어려운 작업이다. 그래도 하천 주변을 뛰어다니며 물총새를 따라다닌 시간은 정말 재밌었다.

쇠박새(참새목 / 박새과, 텃새)
쇠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겨울철새)
중대백로(황새목 / 백로과, 여름철새)
쇠백로(황새목 / 백로과, 여름철새)
아까 날아간 녀석인 거 같음. 사냥에 열중이다.
풀숲에 다른 중대백로 발견!
물음표 모양인 목이 신기하다...
오오 물에 뭔가 있나보다!!
타앗!!!... 하지만 사냥 실패...
요즘 자작나무엔 되새(참새목 / 되새과, 겨울철새)가 자주 보인다.
노랑턱멧새(참새목 / 멧새과, 텃새)
개똥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겨울철새)
되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여름철새)
열심히 낙엽을 뒤지고 있었는데 고양이가 주변에 있는데도 신경 안 씀...
개똥이들은 지난주에 엄청 모여 있더니 이젠 거의 다 떠나고 몇 마리 밖에 안 남았다.
노랑이들은 안 보이고 개똥이들만 보임.
어치(참새목 / 까마귀과, 텃새)
이분도 촬영 준비 중인 듯. 이런 분들이 공원에 아주 많았다.
붉은귀거북(거북목 / 늪거북과)

복작복작하던 공원이 조용해져서 좋다. 다시 찾아온 평온이 오래갔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이제 새는 좀 쉬엄쉬엄 보고 곤충이나 식물 접사 촬영을 해 볼 생각인데 이쪽도 렌즈 선택에 고민이 많다. 조만간 고민을 정리해 봐야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