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맑은 날씨다. 4월인데 낮기온은 거의 섭씨 28도를 육박. 더워서 반팔 입고 탐조를 나왔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은 이상한 날씨... 벌써 새카맣게 타서 PT 선생님이 깔깔거리고 놀렸는데 오늘 더 새카매질 듯...
공원 입구에서 장비를 챙기고 있는데, 사람 많이 다니는 광장에서 영상 찍고 있는 용감한 분 발견. 이 더위에도 열심히 운동 장면을 찍고 계셨다. (지나가는 사람들 다 쳐다 봄...) 그런데 요즘 공원엔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코스튬을 입고 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야외 촬영하기 좋은 시기인가 보다. 웨딩 촬영도 많이 하고...
그나저나 사람이 많이 줄었다. 지난주엔 벚꽃이 절정이라 줄 서서 다녔는데 지금은 한산하기 그지없음... 평소처럼 편의점 커피 한 잔과 함께 탐조 시작.
30분 동안 열심히 쫓아다녔는데, 마음에 드는 비행음은 얻지 못했다. 주변음에 묻히거나 헬기가 지나가거나 등등... 녹음은 어려운 작업이다. 그래도 하천 주변을 뛰어다니며 물총새를 따라다닌 시간은 정말 재밌었다.
복작복작하던 공원이 조용해져서 좋다. 다시 찾아온 평온이 오래갔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이제 새는 좀 쉬엄쉬엄 보고 곤충이나 식물 접사 촬영을 해 볼 생각인데 이쪽도 렌즈 선택에 고민이 많다. 조만간 고민을 정리해 봐야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