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에 이어서...
아침에는 흐렸던 날이 포천에 도착하니까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씨다.
등산이 힘들었는지 아내는 차에서 쉬겠다고 해서 혼자 살살 돌아보기로...
포천에서의 목표는 새보다 식물과 곤충이다. 땅만 보고 다녀야 함...
포천은 캐논 EOS R5 + RF100-500mm 조합으로 촬영.
평소와 달리 오늘은 한탄강둘레길을 따라 숲 안쪽까지 들어가 봤다.
숲 속 둘레길은 사람들이 많이 안 다니는지 풀이 많이 자라 있어서 걷기가 힘들었는데,
너무 인적이 없어서 돌아갈까 생각하다 조금만 더 가 보기로 했다. 중간에 멧돼지 포획틀 보고 살짝 떨림...
길 끝에 전망대 표시가 있길래 힘들지만 내려가 보기로 했는데...
너무 절경이라 계곡 아래로 내려가 보고 싶었지만 데크가 홍수에 의해 유실된 모양.
위험하다고 통행을 금지한다는 안내가 붙어 있었다. 아쉽다...
오늘 많이 걸었다... 자주 가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고 철원으로 이동해서 저녁 식사를 했다.
잠시 철원에서 해 지는 광경을 보고 있었는데, 해가 지기 시작하니까 논에서 개구리들이 울기 시작.
개골개골개골~ 온통 개구리 소리로 시끄러웠는데 갑자기 조용해짐.
개구리들끼리 네트워크가 있나? 왜가리 하나가 논에 내려앉으니까 근처 논의 개구리들도 모두 조용해졌다. 왜가리는 거의 땅에 떨어진 음식 줍듯이 개구리를 실컷 사냥하고는 날아가 버림.
시원한 철원에서 푹 쉬다가 기력 회복하고 저녁 늦게 서울로 돌아왔다.
아직 목표종들이 많이 남아 있어서 당분간은 바쁠 거 같다. 탐조만 할 게 아니라서 계획을 잘 짜야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