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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사진/달

[2010년 8월 17일] 월령 7.3일의 달

by 두루별 2010. 8. 18.

2010-08-17 20:22:07(KST) @ Guro-dong, Guro-gu, Seoul, Korea
Transparency : 5/10, Seeing : 6/10
WilliamOptics FLT98CF(D=98mm f=618mm F/6.3), T-Mount (AltAz mount)
Canon EOS 30D(1/125sec, ISO-200, WB: Auto) Prime focus

합성 없이 원본 이미지에 수동 레벨 조정 및 샤픈 필터 1회 적용 후 중앙부 크롭. 이미지 축소 없음.

오전에 회사로 가면서 올려다본 하늘은 오랜만에 구름 한 점 없는 날씨였다. 7, 8월달 내내 거의 흐리거나 비가왔기 때문에 반갑기도 하고 저녁까지 맑기를 기대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드디어 저녁이 되고 하늘은 그대로 구름 한 점 없는 날씨였다. 수증기가 많아서 뿌연 하늘이었지만 달을 보는데는 지장이 없었고 바람도 심하지 않아 시상도 나쁘지 않았다.

그동안 달 촬영은 Nikon Coolpix4500을 이용한 어포칼 촬영을 주로 했었다. 확대율도 좋고 세부를 담을 수 있었으니까 선호했던 방식이었는데 오늘은 DSLR 본체만으로 촬영을 해보기로 했다. 후배녀석의 카메라를 낮부터 빌려서 사용방법을 익혀두었고 1992년에 Nikon FM2 수동 카메라로 Tri-X 흑백 필름으로 촬영해 본 이후 달을 SLR로 찍어보기는 거진 18년 만인듯 했다.

요즘 DSLR 기종들은 Live view 기능을 지원하는 추세인데 중급기인 Canon 30D에는 이 Live view 기능이 없었다.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보면서 초점을 맞추고 있자니 옛 생각이 절로났다. 

일단, Canon의 DSLR 카메라 화각은 굉장히 좁았다. 크롭바디라 그렇겠지만 좀 아쉬운 느낌이 든다. 간유리로 되어있는 파인더 스크린은 어두운 대상의 초점을 잡기는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하게했다. 초점이다 싶어서 촬영해 보면 약간 어긋나있는... 그나마 필름 카메라와 달리 찍고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무척 편하긴하다. 초점 확인용 촬영을 10여회 한 후 대충 초점을 잡을 수 있었다. 그렇게 찍은 사진이 위의 사진이다. 

조금 더 초점에 공을 들였으면 좋았겠지만 오늘은 Live view 기능이 되는 다른 카메라인 Olympus PEN E-P1도 함께 촬영해 볼 생각이었기 때문에 캐논으로는 이정도로 마무리 하기로 했다.

2010-08-17 20:30:22(KST) @ Guro-dong, Guro-gu, Seoul, Korea
Transparency : 5/10, Seeing : 6/10
WilliamOptics FLT98CF(D=98mm f=618mm F/6.3), T-Mount (AltAz mount)
Olympus PEN E-P1(1/100sec, ISO-200, WB: Sunny), Prime focus

합성없이 원본 이미지에 수동 레벨 조정 및 샤픈 필터 1회 적용 후 원본의 70% 크기로 축소.

캐논 30D보다 화소가 높아서 원본 이미지가 더 크게 찍혔다. 그래서 캐논 이미지와 달리 70% 크기로 축소하였다. 
우선 Olympus PEN E-P1의 가장 큰 장점은 훌륭한 Live view 기능이다.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원하는 위치를 확대하여 볼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기 때문에 초점 조절에는 정말 편하고 정확하다.

캐논으로 촬영한 이미지는 화이트밸런스가 오토여서 색상이 좀 무너졌지만 선명도의 차이는 확연히 다르다. 또, 캐논으로 초점 확인용 촬영만 십여회를 하였지만 정밀한 초점면을 아직 찾지 못한 상태였지만 Live view로 초점을 맞춘 Olympus의 경우는 단 한장의 촬영으로 초점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초점 맞추는데는 Olympus의 압승이다. 

그럼 다른 부분도 한 번 비교해 보자...

초점 잡는데는 Live view 기능이 정말 유용한것은 알았는데 문제는 노이즈다. 이건 좀 심각한데.. Canon의 경우 왜 천체사진용 카메라로 많이 쓰이는지 이번 촬영에서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전면에 걸쳐 핫픽셀은 커녕 잡음패턴도 보이지 않는 깔끔한 상을 보여준 반면 Olympus는 전체에 걸쳐 암부 노이즈가 심하게 나타났다. 동일한 촬영 환경이었고 똑 같은 ISO200으로 촬영했지만 촬영후 보정이 힘들정도로 어두운 부분에 노이즈가 이미지 전반에 걸쳐 엄청나게 나왔다. 노이즈에 관한한 Canon이 독보적이라 할 만하다. 

달이 없을때 시내에서의 메시에 대상의 촬영을 고려중인데 카메라 기종의 고민은 Canon DSLR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