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에세이와 요즘 개인적으로 관심이 폭발하고 있는 식물 관련 서적을 구입.
특히 실뱅 테송의 [시베리아의 숲에서]는 AI 추천으로 구입했는데 너무 재밌어서 순식간에 읽어 버렸다.
만화책이라면 만화책. 바이칼 호수에서 홀로 6개월간 생활하며 작성한 일기를 만화로 전달하고 있는데 몰입도 짱. 눈을 뗄 수가 없어서 반나절 만에 다 읽어 버리고 말았다. 삶이 복잡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읽어 보면 좋다. (강추)
[식물학 수업]은 조금밖에 읽지 못했지만 잡초가 살아가는 생존 전략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독특한 구성이 재밌다. 너무 고루한 식물학 서적은 아니고 식물학 조금, 인문학 조금이다.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 있지만 글이 많지 않고 장황하지 않아서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거 같다.
아내가 전에 샀던 책도 다 읽지 않았는데 책을 또 샀다고 놀린다.
독서를 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서너 권의 책을 돌려 가며 읽는 습관이 있다. 하나의 책을 한 번에 끝까지 읽는 경우도 있지만 소설, 자연 과학, 에세이 등을 돌려 가며 읽으면 지루하지 않고 더 잘 읽히는 거 같다.
잘 읽히지 않는 책은 꼭 하나씩 있는데, 그 책을 어떻게든 읽겠다고 계속 붙잡고 있으면 시간만 낭비하게 된다. 잘 안 읽힐 땐 그냥 내려놓고 다른 책을 꺼내어 읽으면 된다. 그리고 나중에 내려놨던 책을 보면 다시 읽을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독서는 좋은 습관이다. 어떤 방식으로 읽든, 어떤 책을 읽든 관계없다. 그냥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독서를 하면 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