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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2024년 9월 27일] 책 - 아내가 입을 열면 나는 귀를 열고

by 두루별 2024. 9. 27.

아버지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나에게 주셨던 책. 
5년쯤 전이었는데, 이 책을 주시면서 아버지는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수녀님이 주신 책인데, 이 나이에도 배우는 게 있더라. 꼭 읽어 봐라.'

물론 고루한 책이라고 생각한 나는 읽지 않고 가지고만 있었다. 

그러다 안톤 체호프의 소설을 읽던 중 너무 재미가 없어서 무심결에 들고 몇 장을 읽었는데...
헐... 세상에 재밌다. 어찌 보면 당연한 얘긴데 잊고 있었던 것들...

아버지의 유품에서 인생을 다시 배웠다.

누구나 안다고 생각하지만 잘 모르는 것들. 아내를 사랑한다면 꼭 읽어 봐야 할 책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