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에 맞은 추석. 추석에 이렇게 덥기는 처음인 듯...
연휴라 도로는 어딜 가나 막힐 거라 집 근처 선정릉을 아내와 돌아봤다. (연휴는 무료 개방임. 개꿀)
선정릉은 왕릉이라 오래된 나무들이 많아서 버섯이 많은 곳이라 버섯 찾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새는 나그네새들이 보이긴 하지만 탐조를 위해 올 만한 곳은 아님. 새 별로 없음. 탐조는 올림픽공원으로...
나무가 울창한 곳에서 드디어 버섯 발견!!
뽕나무버섯과 뽕나무버섯부치의 구별은 턱받이가 있나 없나로 구분한다고 한다. 턱받이가 없으면 뽕나무버섯부치.
갈황색미치광이버섯은 맹독성 버섯은 아니지만 많이 먹으면 환각을 일으키거나 시력 장애가 올 수도 있다고 함.
역시 선정릉은 버섯 천국이다. 올림픽공원의 산책로 주변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버섯을 볼 수 없었다. 올림픽공원도 충분히 환경이 좋은데 버섯이 많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관리의 차이 일까? 궁금함...
내가 버섯에 푹 빠져 있는 사이 아내는...
오리나무는 거리를 가늠케 하기 위해 오리(五里) 마다 심어서 오리나무라는 얘기도 있던데, 사실 일반인이 오리나무를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나무를 잘 아는 사람이야 딱 보면 알겠지만 특징이 별로 없어서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음.
짧게 돌아봤는데도 시간이 훌쩍 지났다. 선정릉은 가끔 오면 정말 다양한 버섯을 볼 수 있어서 좋음. 마지막으로 선정릉의 역사문화관에 들러서 아내의 호기심을 채워주고 마무리. 아내도 좋아해서 다행이었다.
이제 내일 부터는 양가 집안 방문의 시간... 도로에서 보낼 시간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옴... 끝.
총 61종 관찰(식물 45종, 새 3종, 곤충 2종, 버섯 11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