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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자연 관찰기

[2024년 10월 26일] 철원 학저수지 - 재두루미, 큰기러기, 쇠기러기 등

by 두루별 2024. 10. 31.

주말 오후 아내와 철원으로 가볍게 출사를 다녀왔다.
철원으로 가는 길에 38 휴게소 부근의 '백년가 짬뽕'에서 일단 점심을...

이 집 짬뽕은 묵직한 짬뽕인데, 군만두가 바삭하니 아주 맛있음.

철원에 도착해서 학저수지를 둘러봤는데, 공사 때문인지 물을 빼놔서 바닥이 보였다.

말조개(석패목 / 석패과)

물이 빠지니까 30cm는 되어 보이는 말조개들이 많이 보였는데, 얘들한테는 날벼락 인 셈...

기러기들은 물이 빠져서 섬처럼 되어 버린 저수지 중앙 부분에 모여 있었는데,

큰기러기, 쇠기러기가 섞여서 쉬고 있었다. 하지만 거리가 멀어서 필드스코프 없으면 꽝이다.

기러기를 관찰 중이신 아내님.
저 멀리 모여 있던 중대백로(황새목 / 백로과)와 사이에 껴 있던 왜가리

물이 얕아지니까 백로들과 물총새가 신났다.

물총새(파랑새목 / 물총새과)
이곳저곳 돌아다니기 바쁨
꿩(닭목 / 꿩과)

두루미라도 찾아보려고 이동하려는데 무단 횡단 중이던 꿩 발견.
차가 앞에 있는데도 뛰기는커녕 여유 있는 발걸음으로 도로를 건너갔다.

재두루미(두루미목 / 두루미과)

근처를 돌아보다 발견한 재두루미 무리. 
어림 잡아도 백 마리는 넘을 거 같은 무리였는데, 올해 본 가장 많은 재두루미였다.

언제 봐도 우아한 재두루미
열심히 먹이 활동 중
얘는 어미에게 대들다 혼나는 중

거리가 멀어서 높은 해상도의 재두루미 사진을 얻을 수는 없었지만,
괜히 다가가서 잘 쉬고 있는 애들 날리고 싶지 않아서 그냥 먼발치에서 지켜봤다.

저~~ 멀리 논에 있는 하얀 점들이 재두루미

차에서 관찰하고 있는 다른 분들도 있었는데, 이분들도 거리를 지키며 관찰. 좀 배우신 분들인 듯...

여기도 왜가리 한 녀석이 슬쩍 껴 있었음

600mm 화각으로는 이 정도가 한계. 다음엔 1.4배 텔레컨버터를 붙여서 840mm로 촬영해 봐야겠다.

와수리로 이동해서 아내가 좋아하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며 마무리. 
재두루미의 끼루룩하는 소리를 들으면 겨울이 온 것만 같다. 오랜만에 많은 재두루미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