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과 약속이 있어서 오랜만에 올림픽공원을 다녀왔다.
올림픽공원도 울긋불긋 단풍이 지기 시작했는데 동해보다 더 가을 느낌이 나서 신기했다.
약속 시간 전에 도착해서 살짝 공원을 둘러보기로...





까치들은 감나무에서 감 먹느라 바쁘고 직박구리도 까치 몰래 감을 먹느라 난리였다.

2008년이었나? 중국매미라고 부르던 꽃매미가 화제였던 적이 있었다. 외래종인 꽃매미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난리가 났었는데, 요즘은 잠잠하다. 초기엔 포식자들도 낯선 대상이라 기피했지만 이제는 열심히 잡아먹기 때문인데 박새도 꽃매미를 맛있게 먹고 있는 모습을 보니 그 당시가 떠올랐다. 역시 생태계는 놀라움의 연속...








아직 익지 않은 감이 많아서 잘 익은 감은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작년 이맘때쯤이면 감나무 잎도 다 떨어지고 감도 다 익었을 텐데 올해는 유난한 거 같다.



오랜만에 만난 새들의 왕 굴뚝새.

AI가 그려준 그림처럼 당당한 굴뚝새.
반가운 얼굴을 끝으로 오랜만에 만난 지인과 전에 못 먹었던 한강라면 한 그릇하고 살아가는 얘기 하다 돌아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