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조 번개로 다녀온 호곡리. 반가운 분과 함께여서 더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출발할 땐 문이 닫혀있으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정문이 활짝 열려 있더라는... 그 덕분에 목표종이었던 항라머리검독수리도 볼 수 있었다.
주변 논에 엄청나게 모여있던 떼까마귀. 혹시 갈까마귀가 있을까 찾아 봤지만 없었다.
말똥가리는 정말 많이 볼 수 있었다.
갑자기 몰려온 먹구름으로 초저녁 처럼 어두워졌는데 빗방울까지 떨어지는 상황. 그 바람에 항라머리검독수리를 제대로 보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최대한 가까이 접근해서 몇 컷 남길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댕기물떼새를 끝으로 탐조 종료.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천국과 지옥을 경험했지만 목표였던 항라머리검독수리의 앉아 있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대형 맹금을 보고 싶지만 교동도에서도 꽝치는 바람에 당분간은 조용히 있어야 할 듯...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