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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자연 관찰기

[2024년 12월 13일] 파란만장했던 새만금 탐조 - 초원수리 등

by 두루별 2024. 12. 22.

새만금에 초원수리가 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초원수리를 보러 새만금을 다녀왔는데 역시 새만금은 개멀더라는... 하필 이 날 컨디션도 최악이어서 개인적으로는 아주 힘든 기행이었다.

날씨도 우중충하고 예보에도 없던 눈도 내리는 최악의 상황이어서 빠르게 초원수리를 보고 빛의 속도로 서울로 돌아옴.

환영 나온 고라니(우제목 / 사슴과) 가족
잿빛개구리매(매목 / 수리과) 수컷
독수리(매목 / 수리과)

먹이를 주는지 독수리들이 많이 모여있었는데, 까치들이 더 신나 보임.

황새(황새목 / 황새과)

수십 마리의 황새를 볼 수 있었는데 백로들과 함께 날아다니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흰꼬리수리(매목 / 수리과)
초원수리(매목 / 수리과)

드디어 초원수리 발견!
들리는 소문으로는 우측 눈을 다쳐서 볼 수 없고, 최근에 검독수리랑 싸우다 발톱도 하나 빠졌다고 하던데 일단 초원에 앉아 있는 모습은 멀쩡해 보였다.

거리가 꽤 되는데도 날아가 버린 초원수리

짧은 만남을 끝으로 꽤 먼 거리였음에도 날아가 버리는 초원수리. 근데 멀리 날아가지는 않고 옆 논으로 내려앉음. 살금살금 조심조심 녀석에게 다가가 보기로 했다.

소문대로 오른쪽 눈을 다친 녀석
다행히 왼쪽 눈은 멀쩡

맹금으로 살아가려면 시력이 중요할 텐데 한쪽 눈으로 사냥하기가 쉽지 않을 듯...
조용히 관찰하고 있는데 멋지게 날아올랐다.

오른 발 네 번째 발가락의 발톱이 없...
검독수리와의 싸움에서 빠진 발톱인 듯...
바로 앞으로 날아 오른 초원수리

이번에도 멀지 않은 곳으로 날아갔지만 초원수리와는 여기서 작별.

내가 다녀간 다음 날, 초원수리는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구조해 갔다고 함. 의외로 잘 먹고 잘 생활하고 있다고... 잘 치료받고 건강해 지기를...

큰말똥가리(매목 / 수리과)
때까치(참새목 / 때까치과)
들개도 돌아 다녔는데 얘도 한쪽 눈이 불편해 보였다.
물닭(두루미목 / 뜸부기과)

물닭이 물고기 사냥한 거 처음 봄. 서로 먹겠다고 뺏으러 쫓아다녔다.

솔개(매목 / 수리과)
까마귀랑 싸우고 있던 솔개

구라청의 예보와 달리 눈이 펑펑 오기 시작... 앞이 안 보이게 쏟아졌다.

떼까마귀(참새목 / 까마귀과)
종다리(참새목 / 종다리과)
눈 내리는 초원의 독수리들...

내리던 눈은 점점 굵어지고 폭풍으로 변할 태세... 아직 검독수리를 보지 못했지만 철수해야 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