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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T-150H : 보조 배터리로 적도의 구동하기 제목만 보면 뭔가 대단한 걸 한 거 같지만 실상은 케이블 하나 구매한 것이 전부입니다. 현재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적도의는 국내 업체인 RainbowAstro에서 만든 RST-150H라는 적도의입니다. 천문 관련 장비가 국산인 경우는 드물지만, 기계적으로도 기능적으로도 굉장히 잘 만들어진 적도의이고 일본산 적도의는 물론 기존의 적도의들과도 확실히 차별화되는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적도의입니다. 처음에는 생소한 외관과 익숙하지 않은 기능들 때문에 불평을 많이 했지만 지금은 '이 적도의가 생산 중지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적도의는 수많은 장점이 있지만 가장 큰 장점은 무게추가 필요 없고 무게 밸런스도 맞출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건 정말 세상 편합니다. .. 2019. 12. 7.
[2019년 12월 6일] 별(星) 볼일 없는 날(2) - 구름 덕분에... 오늘 날씨가 맑기만을 고대했건만... 구름이 껴서 촬영을 나가지 못하게 됐습니다. 아쉬움에 기상청의 날씨 예보를 살피던 중... 구름이 저를 살렸다는 걸 알고는 기뻤답니다. 바람도 심하게 불고 있는데 기온은 초저녁에 벌써 영하 12.1도... 작년 관측 기록을 보니 12월 2일에 영하 18도... 학습이 안 되는 건 고질병인 듯합니다. 구름 없었으면 나갔을 텐데 최소 사망각... 구름이 고마운 날도 있군요... 2019. 12. 6.
[2019년 11월 29일] 별(星) 볼일 없는 날(1) 오늘처럼 월령 좋은 주말에는 꼭 구름이 끼는 아주 신기한 현상이... 머리 아픈 일도 많고 이른 은퇴를 생각하고 있는 요즘엔 별 보는 것이 유일한 낙입니다. 항상 혼자만 보고 생각하던 별을 요즘엔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분의 글도 읽어보고 열심히 하시는 모습에 자극도 받으면서 더욱 별 보는 게 재밌어졌습니다. 혼자 하면 그냥 즐기고 마는 것이었는데 다른 분이 하시는 걸 보고 배우고 하면서 더 잘해보고 싶은 욕심도 생기네요. 그런데 날씨가... 이번 주에는 최근의 촬영에서 가이드가 신통치 않았던 문제를 해결해 보고 싶었는데... 뭐... 해결이라고 하기도 뭐하긴 합니다. 원인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는 게 더 큰 문제!! 두둥... 요즘은 행성을 촬영할 때와 같은 열정이 사실 없었습니다. 연구하고 공부하고 .. 2019. 11. 29.
[2019년 11월 23일] NGC 1499 - California Nebula 2019-11-23 03:44(KST) @ Hwache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85EDP + QE 0.73x, Canon EOS 6D Mark II (modded), RainbowAstro RST-150H Kowa LM100JC(100mm F/2.8) C-Mount lens, Lacerta MGEN-II 16x5min @ ISO-1600, F/3.7, Photoshop CC 2020 '그믐달에 날아가 버린 캘리포니아 성운'이라고 하고 싶지만 달의 영향 보다도 대상을 너무 쉽게 생각한 거 같습니다. 생각보다 세부를 살리기 어려운 대상이네요. 거기다 가이드가 흘러서 더더욱 흐릿해져 버렸습니다. 촬영 전에 계획을 잘 세우고 합성까지 미리 고려해서 촬영을.. 2019. 11. 25.
[2019년 11월 23일] Barnard 33 - Horsehead Nebula와 주변 2019-11-23 02:11(KST) @ Hwache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85EDP + QE 0.73x, Canon EOS 6D Mark II (modded), RainbowAstro RST-150H Kowa LM100JC(100mm F/2.8) C-Mount lens, Lacerta MGEN-II 15x5min @ ISO-1600, F/3.7, Photoshop CC 2020 요즘 너무 말머리성운(Barnard 33)만 찍는 거 같군요...(그 와중에 가이드도 실패...) 달뜨기 전에 말머리성운의 RGB 이미지를 촬영해서 지난번에 촬영해둔 H-Alpha와 합쳐 HaRGB 이미지를 만들려고 했습니다만, 이번에 촬영한 RGB 이미지의 품질이 너.. 2019. 11. 24.
달의 고도와 이미지의 밝기 변화 제목만 보면 뭔가 대단한 내용을 연구한 거 같지만 실상은 간단한 고찰 시리즈. 위 사진은 달(월령 25.6일)이 뜨기 시작할 때 촬영을 시작한 캘리포니아 성운(NGC 1499). 자정이 넘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달이 뜨기 전에 다른 대상을 하나 먼저 촬영하고 달이 뜨면 캘리포니아 성운은 H-Alpha 촬영을 할 생각이었지만, 피곤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면서(카메라 다 내리고 초점도 다시 맞춰야 함. 엄청 귀찮음.) 그믐달이 밝아봐야 얼마나 밝겠냐는 생각으로 일반 촬영을 감행. 결국 달은 얇아도 달이더라는 진리를 깨달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달이 뜨기 시작하고 고도가 올라가면서 촬영된 결과물의 배경이 밝아지고 성운이 희미해지는 기적이 눈으로 보이더군요. 너무 당연한 거지만 앞으로는 달의 월령과 관계없이.. 2019. 11. 24.
[2019년 11월 23일] 광덕산의 북극성 일주 Canon PowerShot G7X Mark III 로 촬영한 광덕산의 북천 일주입니다. 똑딱이 카메라에 일주 사진 기능이 있는 것이 신기해서 촬영을 해봤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화각이 좀 애매해서 지상 풍경을 많이 담지 못해 볼품없는 소용돌이 모양이 됐지만, 구도 좀 잘 잡고 촬영하면 아주 쓸만하겠습니다. 똑딱이가 참 많은 일을 하네요. 이젠 똑딱이라고 무시하면 안되겠습니다. 광량이 부족한 거 말고는 촬영하기도 완전 편합니다. 시간 설정하고 셔터만 누르면 알아서 찍고 합성하고 혼자 다합니다. 이렇게 신기하고 똑똑한 똑딱이 카메라를 말로만 이뻐하던 저는 촬영이 끝나자 마자 바닥에 뽥!!! 놀라서 허둥대다가 발로 한 번 더 콹!!!! 두 번 죽였습니다. 지못미... 다음생에 만나자... 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 2019. 11. 24.
[2019년 11월 23일] 겨울의 포근했던 밤 오랜만에 맑은 날이 예보되어 많이들 별을 보러 다녀오신 듯 하더군요. 그믐달이 새벽 3시경에 뜰 예정이라 일찍 가고 싶었지만 꼭 이런 날은 잘 되던 일도 문제가 생깁니다. 결국은 일을 마치고 출발을 하니 평소처럼 밤 10시가 넘어서 출발을 하게 됐습니다. 날씨도 그리 춥지 않고 봄 날씨처럼 푸근하기까지 한 날이라 많은 사람들이 천문대를 방문했을 거라 생각했는데 도착해 보니 텅텅 비어있네요. 다들 다른 곳으로 보러 갔나 싶을 정도로요. 송년회가 많은 시기라 그런가 아니면 추워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조용해서 아주 좋았습니다. 이번에도 특별히 준비 없이 떠난 출사라 '그믐달이 밝아봐야 얼마나 밝겠어' 했지만 역시 달은 달이더라는... 달의 고도가 올라가면서 그림자가 질 정도니... 달이 떠서 고도가 .. 2019. 11. 23.
[2019년 11월 13일] 유행 지난 별 지우기(Star removal) StarNet++을 이용해서 유행 다 지난 별 지우기를 해 봤습니다. 위의 북아메리카 성운(NGC 7000)을 보면 뭔가 어색하죠? 별이 몽땅 사라져서 그렇습니다. 원래는 아래의 원본 이미지처럼 수많은 별들이 찍혀 있어야 하죠. (은하수 주변이라 특히 별이 많네요.) 신경망(Neural network)을 이용하여 별을 지운다는 데 자세한 내용은 심심할 때 살펴보기로 하고, 우선 별을 지워봤습니다. 사용법도 간단하고 속도도 빨라서 금방 결과를 만들어 내더군요. 신기했습니다. 이렇게 별을 지운 걸 나는 딱히 어디 쓸데는 없지만, 별이 없으니 성운의 모습이 훨씬 상세히 보이는 거 같네요. (기분 탓 일수도...) 이전에 촬영했던 다른 대상들도 적용해 봤습니다. 말머리성운(Barnard 33) 주변은 꽤 밝은 .. 2019. 11. 14.
[2019년 11월 9일] Barnard 33 : H-Alpha 촬영 드디어 성공! 2019-11-09 02:58(KST) @ Hwache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85EDP + QE 0.73x, Canon EOS 6D Mark II (modded), RainbowAstro RST-150H Baader H-Alpha 3.5nm Kowa LM100JC(100mm F/2.8) C-Mount lens, Lacerta MGEN-II 11x10 min @ ISO-6400, F/3.7, DeepSkyStacker 4.1.1 Photoshop CC 2019 입동(立冬) 날 드디어 속 썩이던 H-Alpha 촬영에 성공했습니다!! 유후~ 월령 11일로 달은 밝고 날은 쌀쌀했지만 바람도 적당하고 날씨도 맑아서 촬영하기 아주 좋은 날씨였습니다. Can.. 2019. 11. 10.
[2019년 11월 9일] 입동(立冬)과 천문대 입동(立冬) 날 별 보러 다녀왔습니다. 벌써 가을이 다 가고 겨울이 왔네요. 역시 별은 추운 겨울의 달 밝은 날 보는 게 제 맛! 날이 추우니 사람이 없군요. 여기저기 플래시 비추고 떠들던 비매너 인간들이 싹 없어지니 이렇게 한가하고 좋은 것을... 추우면 안 올 테니 이제 한 동안은 조용하겠군요. 오리온이 저렇게 높아졌다는 건 정말 겨울이 왔다는 증거... 이제 금방 눈이 내리겠네요. 천문대 이곳저곳을 기웃거려 봐도 사람이 없어 한산합니다. 그래도 천문대 정문 주차장 쪽에는 열정적인 3팀이 열심히 촬영을 하고 계시네요. 저는 천문대 아래쪽 개집 앞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월령 11일의 달이 떠 있었지만 차의 보닛에 별이 비칠 정도로 맑은 날. 달이 밝아서 겨울 은하수는 안 보이지만 생각보다 꽤 많은 별이.. 2019. 11. 10.
[2019년 10월 31일] FSQ-106ED 병원으로... FSQ-106ED를 제조사인 TAKAHASHI 일본 본사에 점검을 보냈습니다. 잘 다녀와라... 어흑 ㅠㅠ 올해 초에 구입해서 잘 사용했습니다만, 우연히 대물렌즈의 안쪽에 이물질이 붙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사람이 간사한 게, 모를 땐 안 보였는데 한 번 보고 나니까 안 보려고 해도 계속 보이네요. (눈 감아도 보임) 대물렌즈의 이물질이라 1mm 정도의 이물질은 성능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신경 쓰이는 것을 참고 쓰느니 일본 본사에 A/S를 요청해서 점검을 받기로 했습니다. TAKAHASHI라고 하면 아마추어 천문인들 사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브랜드인데 요즘은 제품 검사를 대충 눈감고 하는 모양입니다. 불 빛만 비쳐봐도 바로 보이는 이물질을 그대로 통과시.. 2019.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