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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종양 제거 수술

by 두루별 2010. 10. 28.

건강검진을 받고 난후 결과에서 흉부 CT에서 복부에 원인 미상의 종양이 보인다고 복부 CT를 찍으라는 소견서를 보내왔습니다. 복부 CT를 다시 찍고 나니까 7x6x5cm의 비교적 커다란 종양이 하복부에 있다고 하네요 ^^;; 어짜피 수술할거면 작은거 보다는 큰게 좋겠죠. ^^;;

위치가 콩팥과 붙어있는지 떨어졌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MRI도 찍어보자고해서 MRI도 찍고 호르몬 검사도 하고 했습니다. 한 달 정도를 여러가지 검사로 부산하게 보낸 후 외과 의사를 통해 수술 일자를 받고 추석이 끝나자마자 입원을 했습니다. 

여러명이 있는 병실이 싫어서 2인실에 눌러 앉기로 마음먹고 입원을 했는데요 서울 아산 병원이 신관은 병실이 굉장히 깨끗하네요. 개인 케이블 TV도 있고, 인터넷도 공짜고요 ^^;;

무엇보다도 제일 좋아하는 채널인 디스커버리 채널도 나오는군요!! 심심하지는 않겠습니다.

리모콘은 게임기 패드처럼 디자인 되었습니다. 아직 게임 기능은 지원되지 않는다는 군요. 아쉽게도...

호사스러운 생활입니다. ^^;; TV를 편하게 보면서 인터넷 서핑까지.. 병원만 아니면 집에도 이렇게 꾸미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편히 기대서 인터넷을 하고 있자니 오래 입원하고 싶어졌습니다.ㅋㅋ 수술 받기 전까지는 말이죠.. 

밥도 먹을만 했습니다. 소금이 적게 들어가서 좀 싱거웠지만 먹을만 했습니다.

다음날이 수술이라 지름이 3mm는 되어보이는 두꺼운 바늘을 가차없이 꽂아 버리더군요.. ㅠㅠ

그리고 수술을 받았습니다. 복부를 23cm 절개해서 종양은 성공적으로 제거했다고 하네요. 수술하고 3일은 아파서 죽는줄 알았고 4일째 부터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6일째는 퇴원했고요.

퇴원후 운동을 소홀히 한 탓인지 장폐색으로 응급실로 가게되었고 다시 10일간 입원을 했습니다. 수술한거 보다 더 괴롭더군요. 혹시 큰 수술을 앞둔 분들 계시면 수술 후에 음식 조심하세요. 저처럼 치킨에 소고기에 마구 먹다보면 장폐색이 온다는... ^^;;;

이제는 다시 출근도 하고 서서히 회복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직까지는 무리한 일은 하지 못해서 망원경을 들고 다닐 힘도 없네요.
한 두달 정도는 요양이 필요할거 같습니다. 이제 암환자로 등록도 되었고 항암 치료가 남아있습니다만 어떻게든 견딜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건강 검진 자주 받으시고 건강에 유의하세요. 저처럼 고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