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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및 관측장비

Leica Vario-Ocular B Zoom Eyepiece(20-60x/16-48x)

by 두루별 2010. 10. 28.

아이피스는 천체망원경의 성능을 제대로 낼 수 있게 해주는 아주 중요한 부품입니다. 자동차로 본다면 타이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높은 마력을 자랑하는 엔진을 장착한 자동차라도 타이어가 부실하면 절대로 제성능을 낼수가 없는것과 같은 이치죠.

저도 여러 종류의 아이피스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현재는 Pentax의 XL, XW 아이피스를 몇개 가지고 있습니다. 전에 사용했던 망원경이 Takahashi의 μ-210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때 가지고 있던 고배율용 아이피스 몇개를 처분했었는데요 아직까지도 두고두고 후회를 할 정도로 아이피스는 많을 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던중 우연히 Leica의 줌 아이피스에 대해 알게되었습니다. 해외 유저들은 그 성능이 세계 최고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더군요. 줌 아이피스중에서 월드 베스트라고 합니다. 

어느정도의 성능이냐면 아이피스의 최고라고 할 수 있는 Carl Zeiss의 Abbe Ortho 아이피스가 있습니다. 이 Abbe ortho와 Leica의 줌 아이피스가 동일한 성능이라고 합니다. 처음엔 믿질 못했습니다. 어떻게 줌 아이피스가 일반 최고의 아이피스와 성능이 같다는 것인지... 

우연히 국내 동호회에서 이 줌 아이피스를 사용하는 분을 알게되었고 그 분역시 똑같은 말을 하시는게 아니겠습니까... 그 분의 도움으로 저도 모르게 주문을 하고 말았습니다... ㅠㅠ

그렇게 주문한 Leica Vario-Ocular B 20-60x/16-48x Zoom Eyepiece는 7.3~22mm이며 시야각은 68~38도입니다. 저배율에서 시야가 좁은것은 어쩔수 없나봅니다. 사용목적은 Abbe Barlow와의 궁합이 환상적이라는 말에 혹해서 고배율 행성 관측에 사용 할 요량이었습니다. 

이 Leica 줌 아이피스는 원래 Spotting Scope용 아이피스입니다. 그래서 단독으로는 일반 천체망원경에 장착 할 수 없습니다. 다행히도 독일의 APM社에서 특별히 31.7mm용으로 사용가능 하도록 어댑터를 깎아서 함께 보내주시기로 했습니다. 이 어댑터만 해도 가격이 꽤 되는데 말이죠. 돈 번 기분입니다. ^^;

줌 아이피스는 Carl Zeiss도 있습니다. 펜탁스 줌 아이피스도 좋다고들 하고요. 하지만 월드베스트는 Leica 줌 아이피스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우체부 아저씨가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커다란 박스를 놓고 가셨는데, 어디서 보낸건가 봤더니 독일입니다. 오오!! 드디어!!

빨간 동그라미의 저 마크. 그렇습니다. Leica 마크입니다. 줌 아이피스가 도착한것입니다.

박스를 열어보니 또 다른 파우치가 있군요. 파우치 느낌도 괜찮습니다. 

오오!! 드디어 자태를 뽐내며 그분이 나오셨습니다.

Baader 줌 아이피스를 순식간에 싸구려로 보이게 할 만큼 잘 만들어진 외모, 고급스러운 플라스틱과 고무. 급이 다릅니다. 무게는 꽤 나갈듯 합니다.

APM社에서 함께 가공해서 보내준 31.7mm 어댑터입니다. 끼워보니 유격없이 꼭 맞습니다. 이제 관측 나갈때 무겁게 아이피스 여러개 들고갈 필요가 없을듯 합니다. 이 Leica 줌 아이피스 하나면 다 해결될듯 하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