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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기타] 갤럭시 탭 10.1 구입

by 두루별 2011. 8. 19.

아이패드가 발표됐을때 부터 지금까지 구입을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아이폰을 써오면서 느꼈던 편리함과 불편함 사이에서 고민이 됐었거든요. 아이튠즈만 아니면 아이패드를 구입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갤럭시탭의 새버젼인 10.1 버젼이 새로 출시가 되었고요. 출시 전부터 관심있게 지켜보던 중 아는 인간 한 명이 구입한 걸 뺏어서 잠시 사용해 보고는 수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구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외관은 정말 아이패드랑 흡사합니다. 와이드 액정이라는 것만 다를 뿐 전면만 언뜻 봐서는 다들 아이패드 샀냐고 물어보는군요.

화이트 버젼이 먼저 풀리고 블랙 버젼이 나중에 풀렸는데요. 저는 블랙 버젼을 구입했습니다.

화이트 버젼은 유광이고 블랙 버젼은 무광이네요. 우레탄 코팅된 느낌으로 부드럽습니다. 

하루 정도 써보고 느낀점은...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절실합니다. 기본 제공되는 앱은 고사하고 홈 스크린 조차도 자주 다운이 되는군요. 안정화 되려면 시간이 꽤 걸릴거 같습니다. 안드로이드 허니콤이 아직 시작이니 얼마나 안정화 시켜줄지는 지켜봐야 할거 같습니다. 베타 테스터의 설움이지요.. ㅠㅠ

하드웨어 자체는 훌륭한거 같습니다. 애플의 아이패드와 같은 감성이 부족한게 흠이지만 업무용으로 쓰기에 저에게는 아이패드 보다 갤탭 10.1이 더 잘 맞는군요. 동영상도 Divx를 제외하고는 어느정도 변환없이 잘 돌아갑니다. 
무엇보다 USB 케이블로 PC와 연결하면 휴대용 장치로 인식되면서 자유롭게 파일 입출력이 가능한 점이 저는 가장 마음에 드는군요. 아이튠즈가 없어도 되니 편하네요. 안드로이드의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기본 내장된 앱중에서 Polaris Office라는 앱도 꽤 쓸만했습니다. 워드와 엑셀 그리고 파워 포인트 작업이 많은데 굉장히 호환성이 좋더군요. 다만 엑셀의 경우 수식이 많은 파일을 불러오면 수식을 제대로 불러오지 못하는 버그가 있었습니다. 

DMB는 저에게는 굳이 필요없는 기능이지만 나름 유용할거 같습니다. 삼성에서 조금더 신경써서 계속 수정해 나간다면 아이패드의 좋은 대안이 될거 같습니다. 

언론에서 떠들듯이 허니콤 전용 앱은 절대 부족합니다. 이 부분은 정말 시간이 해결해 주는 수 밖에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개인용으로는 올 하반기에 발표될 갤럭시 탭 8.9가 더 좋겠다는 생각이고요. 업무의 활용도 측면에서 갤탭은 좋은 선택인거 같습니다. 회의시에도 편하고 좋네요. 

10.1인치 와이드 화면이라 네비게이션으로 차량에 거치해서 사용하기는 좀 큽니다만 기본 제공되는 아이나비 3D도 시원시원하니 좋았습니다. 

배터리 용량이 크다보니 기본 제공되는 충전기도 5V 2A네요. 일반 PC에서는 USB로 충전이 되지 않습니다. 반드시 전용 충전기를 사용해서 충전해야 합니다. 차량에서 충전하려고 해도 암페어가 높은 시거잭 소켓을 구입해야 가능할 거 같습니다. 
충전하면 2~3일 정도는 사용하는데 지장이 없는 정도의 용량인거 같습니다. 물론 계속 영화를 보거나 한다면 달라 지겠죠. 

그리고 USB로 PC와 연결할 때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모든 PC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제 PC의 경우 PC의 전면에 있는 USB 포트에 연결하면 대용량 파일 전송시 MTP Device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메인보드에 있는 USB에 직접 연결하면 괜찮았고요. 이 문제로 엄청 고생했었습니다 ㅠㅠ

취향과 용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갤탭. 아직은 갈길이 먼 안드로이드 허니콤.
아이패드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터치감..  웹서핑시 발생하는 버벅거림. 알 수 없는 오류에 의한 종료등등.. 

아직은 단점이 더 많이 보이는 갤탭 10.1이지만 아이폰을 사용하는 유저라면 또 다른 OS를 경험해 보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단점도 많지만 장점도 많이 가지고 있는 요상한 물건이네요.

저는 만족하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