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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사진/Deep-sky

[2021년 12월 03일] M78과 부기맨(LDN 1622)

by 두루별 2021. 12. 14.

2021-12-03 21:50 @ Cheorw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106ED+F3RD(f/3.0), ZWO ASI6200MC Pro, RainbowAstro RST-135E
Askar FMA135(135mm f/4.5), ZWO ASI174MM Mini, ASIAIR Plus
80x3min(Total 4hrs) (gain 100, temp -10℃), 20 bias, 20 flat, no dark, Bortle 4(SQL-M 20.3)
Pixinsight 1.8.9, NoiseXTerminator, BlurXTerminator

모든 울트라맨의 고향인 M78과 부기맨(the Bogeyman nebula, LDN1622)입니다. (오른쪽이 M78, 왼쪽이 부기맨)
이 둘의 사이를 버나드 루프(Barnard's Loop)가 가르고 있는 형상이죠.

버나드 루프는 오리온자리의 중심 부분을 크게 감싸고 있는 형상으로 오리온 대성운, 말머리성운과 함께 오리온 분자운(分子雲) 복합체의 일부라고 합니다. 크기가 엄청나서 지름이 약 300광년 정도 된다는군요. 상상이 안 되는 크기입니다. 

 

Barnard's Loop - Wikipedia

Long exposure of Orion with red clouds of ionized hydrogen (H-alpha). The big bow on the left is Barnard's Loop.

en.wikipedia.org

워낙 넓고 어두워서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고 제가 촬영한 것처럼 장노출 사진으로만 볼 수 있는데요. 사진으로는 나름 잘 찍혀 나왔습니다. 주변이 워낙 많은 분자운으로 덮여있는 곳이라 우주 먼지가 지저분하게 함께 촬영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부기맨의 경우는 예상보다 형태가 덜 보여서 조금 실망스러운데요. 어두워서 형태가 안 나올까 걱정돼서 노출을 3분이나 줬더니 별도 다 포화되고 버나드 루프도 입체감이 떨어질 정도지만 부기맨만 뭔가 부족하게 촬영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에서 적당히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아직 손 만대고 완성 못한 대상들도 많아서요. ㅎㅎ 다른 것들 정리가 좀 되고 나면 다시 추가 촬영을 해 볼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OSC로 촬영하다 보니까 콘트라스트가 떨어지는 게 눈에 띌 정도라 Luminance 필터 촬영은 꼭 해야 할 거 같습니다.

요즘은 촬영이 목적이 아니고 별을 보러 가는 것이 목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촬영은 항상 적당히 대충대충 하고 고요한 곳에 앉아 별을 올려다보고 있는 걸 더 좋아하니까요. 그렇다 보니 촬영한 자료를 정리하는 걸 자꾸 미루게 되는군요. 이번 M78도 촬영한 지 2주가 지나서 처리를 했으니까 말이죠. 

점점 별을 볼 수 있는 곳은 사라지고, 체력도 점점 떨어지는데다 시력도 매년 나빠지고 있어서 이 취미를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오래도록 별을 볼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