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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 촬영 및 관측장비

[2022년 2월 24일] GSO 8" RC 용 Reducer와 테스트 촬영

by 두루별 2022. 2. 28.

GSO 8인치 RC 경통을 집에서 최대한 광축 조절을 한 후에 필드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첫 테스트는 벌써 2주 전에 했는데 게을러서 글을 따로 올리지는 못했습니다. 

첫 테스트 이후 계속 광축 수정과 RC용 리듀서(Reducer)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RC용 리듀서는 많이 사용하는 저렴한 리듀서 3종을 구매하여 테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마음에 드는 리듀서가 없으면 고급으로 다시...

이번에 구입한 RC용 리듀서 삼총사입니다. 

왼쪽부터 Kasai-Traiding 0.75x, Astro-Physics CCDT67 0.67x, TS-Optics CCD47 0.67x입니다.

첫 번째 Kasai-Trading 0.75x는 홈페이지 사진으로는 GSO 리듀서에서 2인치 접안부 어댑터만 제거한 건 줄 알았는데 실제로 받아보니 사진과는 다른 리듀서였습니다. 

 

RC用0.75×レデューサー・フラットナー

● 直焦点撮影用セット(A) ● <RC用0.75×レデューサー・フラットナー> +<CNC 2インチLP直焦点アダプター> +<Tリング> ¥23,100 → ¥21,000 (税込¥2

www.kasai-trading.jp

Kasai씨의 설명으로는 44mm 이미지 서클이라고 해서 기대를 좀 많이 했는데 2주 전에 테스트했을 땐 주변 별상이 심하게 퍼지는 등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RC 경통을 처음 사용해 본 날이었고, 광축을 맞추고 있는 과정에서 테스트한 결과라 제대로 된 테스트라 볼 수는 없고 다시 테스트를 해 볼 생각입니다. 유일하게 풀 프레임을 지원하는 리듀서입니다.

 

CCD Telecompressor (CCDT67)

Astro-Physics has been producing state-of-the-art telescopes, mountings and accessories since 1975.

www.astro-physics.com

Astro-Physics의 CCDT67은 감속기와 센서와의 거리에 따라 축소율이 달라지는 재밌는 구조의 리듀서입니다. 다른 리듀서들과 달리 유일하게 평탄화(Flattener) 기능은 없고 초점거리를 단축시키는 역할만 합니다. 거리에 따른 축소율을 모두 테스트할 수는 없을 거 같고 85mm 백 포커스에서 0.67x가 나온다고 하니 현재 설정인 84.7mm에 0.3mm 스페이서를 추가해서 85mm를 정확하게 맞춰 다음에 테스트해 볼 생각입니다.

이번 테스트는 TS-Optics의 CCD47이라는 0.67x 리듀서를 사용해서 테스트를 했습니다.

 

Teleskop-Express: TS-Optics Optics 2" CCD Reducer 0.67x for RC & flatfield telescopes ab F/8

 

www.teleskop-express.de

스펙상 APS-C까지 보정이 된다고 하며 쉽게 구할 수 있는 리듀서인 만큼 평가도 좀 엇갈리는 거 같습니다. 일단 리듀서 테스트 전에 광축을 최대한 정밀하게 조절하고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요즘은 눈이 너무 침침해서 별을 보며 광축을 맞추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실내에서 광축을 최대한 정확하게 맞추고 현장에서는 별상을 보며 간단히 조정만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인데 아직 모든 준비가 완벽하지 않아 여러 가지로 테스트를 해보는 중입니다. 정리가 되면 RC 광축 수정에 대해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집에서 맞춘 광축을 별상을 통해 확인해 보니 살짝 어긋나 보여서 주경을 조금 조정하여 수정하였습니다.

초점 내외상이 모두 동일하지는 않아서 조금 더 정렬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RC 경통의 광축 수정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부경의 조정도 밀고 당기고 밖에 없기 때문에 사경의 회전도 신경 써야 하는 뉴턴식 경통보다 쉬운 거 같은데, 해보기도 전에 워낙 안 좋은 얘기들이 많아 지례 겁먹어서 그런 거 같습니다. 제가 아직 초보라 잘 몰라서 그럴지도...

촬영한 별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마차부자리의 카펠라(Capella)입니다.
(이하 모든 촬영은 APS-C 크기로 촬영하였으며, Bias, Flat 등의 후처리를 하지 않은 원본 이미지입니다.)

중심 부분은 괜찮은데 주변 별상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카메라의 Tilting 문제도 있고 포커서의 처짐도 있는 거 같아서 좀 더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내친김에 큰개자리의 시리우스(Sirius)입니다.

같은 노출 시간인데 시리우스가 정말 밝기는 밝은 모양입니다. 별의 중앙 부분이 완전히 포화돼 버렸네요. 그래도 은하수 부근답게 주위에 별들이 많이 있어서 주변 별상을 확인하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최근에는 별 상을 모니터를 통해 오래 바라보면 눈에서 초점이 나가버려 제대로 처리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는 너무 심하지 않고 이 정도 별상이면 만족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더 좋아지면 좋겠지만 물리적(?)인 눈의 한계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포커서는 확실히 교체해야 할 거 같네요.

달이 뜨기 전에 얼른 M81 보데(Bode) 은하를 1분 노출로 한 장 촬영해 봤습니다. 

ASI6200MC(APS-C Crop)+TS-Optcis CCD47, 1분 1장( gain 100, temp -10℃)

바람이 좀 불고 시상이 좋지 않은 날이어서 별이 흘러버렸습니다만 8인치로 처음 촬영해 보는 M81은 저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크게 느껴졌습니다. 아직 OAG 준비가 되지 않아 굴절 경통에서 사용하던 180mm 가이드 망원경으로 가이드를 하고 있지만, 촬영 당시 시상에 따라 OAG를 사용할지 가이드 망원경을 사용할지 결정하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이번에는 사자자리의 Leo triple을 촬영해 보려고 했지만 구도를 맞출 시간이 안돼서 느낌만 볼 수 있도록 촬영해 봤습니다.

ASI6200MC(APS-C Crop)+TS-Optcis CCD47, 1분 1장( gain 100, temp -10℃)

좌표를 잘못 입력했는지 엉뚱한 위치를 촬영하는 바람에 M66이 잘려 버렸습니다만, M65와 NGC3628은 그래도 형체가 나왔습니다. 그래도 8인치 구경이라 1분 노출로도 형체는 모두 보이는군요. 작다면 작은 구경이지만 촬영 결과를 보면 확실히 장초점 촬영하는 재미가 있는 거 같습니다.

CCD47 리듀서를 사용하여 테스트 촬영을 해보니까 주변 별상이 좀 늘어지는 것이 보여서 백 포커스를 수정해야 할 거 같은데, 우선 처짐과 슬립이 발생하는 포커서를 교체하고 다시 광축 작업을 한 후에 몇 번 더 테스트 촬영을 해 보고 난 후 결정해야 할 거 같습니다. 거기다 2인치 접안부가 고정하는 부분도 불안해서 리듀서가 센터에 잘 고정이 되는지도 의문입니다.

그동안 다카하시의 포커서가 그지 같다고 욕했는데 지금은 반성하고 있습니다. 아주 훌륭한 포커서였네요. 그 바람에 포커서도 몇 개 구입을 하고 말았으니 점점 더 배보다 배꼽이 커져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