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04 20:57 강원도 철원
Takahashi Epsilon-160ED+Extender 1.5x(800mm, f/5.0), RainbowAstro RST-135E
Askar FMA135, ZWO ASI290MM Mini, ASIAIR Pro
ASI6200MM Pro, Chroma H-Alpha 3nm, 180x60sec(gain 100, temp -10℃), 30 bias, 30 flat, no dark
Pixinsight 1.8.9, BlurXTerminator, NoiseXTerminator
이번 글 부터 일기장 형식의 글로 바꾸려 한다. 존칭을 사용하며 뭔가를 설명하는 방식의 글은 취향이 아님을 깨달음.
이제부터는 격식 없이 편하고 내 스타일 대로 작성해 볼 생각이다. 어차피 나만 보는 블로그니까.
거의 만월인 밝은 달이 떠 있는 밤에 Epsilon-160ED 전용 Extender를 테스트하러 철원에 다녀왔다.
달이 어찌나 밝던지... 대상도 하필 달 근처에 있는 대상을 골랐더라고. 그것도 촬영 시작 전까지 몰랐다...
어차피 성능을 테스트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화각이 적당한지 정도만 볼 생각이니까 달이 있으면 또 어때.
쿨하게 무시하고 오랜만에 H-Alpha 협대역 필터를 사용해서 ASI6200MM 흑백 카메라로 촬영을 했다.
그런데 첫 촬영을 하고 결과를 보니까... 보름달 무시했다가 망한 기분이었다.
아무리 3nm래도 어두워도 너무 어둡네.. 형체가 간신히 보인다. 초신성 잔해 치고는 그래도 밝은 녀석인데...
노출을 늘릴까 잠깐 고민... 협대역 촬영으로는 좀 짧은 노출(1분)이지만 촬영 매수가 많아야 달의 영향으로 생긴 어마무시한 노이즈를 줄일 수 있을 거 같아 1분 노출로 촬영 강행.
결과적으로 과도한 밝기 조절을 할 수밖에 없었다... ㅠㅠ
그 바람에 핀 포인트로 촬영됐던 밝은 별들도 부풀어 올라 버렸지만 할 수 없는 일...
SHO 합성을 위해 추가로 SII와 OIII 촬영도 계획했지만 포기. H-Alpha 데이터가 엉망이라 H-Alpha부터 다시 찍어야겠다.
그래도 E-160ED 전용 Extender는 아주 마음에 든다. 협대역이긴 하지만 별상도 좋고, 화각도 딱이다.
이 Extender와 풀 프레임이나 APS-C 크기 정도의 센서 조합이면 다양한 대상을 촬영할 수 있을 거 같다.
그런데 이 해파리성운은 정말 이름 잘 붙인듯하다. 노무라 입깃 해파리랑 너무 똑 같이 생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