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6일 초신성 SN 2023ixf의 추가 관측에서 초신성의 밝기를 계산해 보려고 뻘짓을 하다 실패. 5월 23일에 촬영한 초신성 사진과 FWHM을 비교해서 밝기가 줄었다는 것만 확인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별의 Flux만 구하면 되는 간단한 작업인데 실패한 것이 두고두고 분해서 별의 Flux를 얻을 다른 방법을 궁리하던 중 어처구니없이 간단한 방법을 발견했다. 이건 나만 몰랐던 거야...
지난번에 사용한 방법은 Pixinsight의 AperturePhotometry 스크립트를 이용해서 별의 Flux를 얻어내는 방법이었는데, 이 스크립트를 사용하면 별을 자동으로 감지해서 촤르르륵~ 목록으로 계산된 결과를 보여준다. 문제는 별의 좌표만 표시되기 때문에 좌표와 사진을 비교하면서 어떤 게 어떤 별인지 일일이 확인을 해야 하는 거였다. 거기서 귀찮아서 포기...
그런데 검색을 해보니 DynamicPSF에서도 별의 Flux를 계산해 준다고 함... 세상에... 이걸 몰랐다니...
측광은 G 채널을 이용할 거라 채널 분리 후 DynamicPSF에서 초신성과 비교를 위한 항성 HIP 68621의 Flux를 각각 얻는다. 이제 비교 항성 HIP 68621의 밝기를 스텔라리움 등에서 얻은 후 Pogson scale fomula에 대입하면 끝. (비교 항성은 밝기를 확인할 수 있는 별이면 아무 별이나 관계없다)
m은 구하려는 초신성의 밝기이고, Im은 초신성의 Flux이다. n은 비교 항성의 밝기, In은 비교 항성의 Flux.
Pogson 공식은 Wikipedia에 잘 설명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됨.
이렇게 구한 값들로 Pogson 식에 대입한 결과는...
드디어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5월 23일에 비해 6월 16일의 초신성은 밝기가 확실히 어두워지긴 했는데 기대만큼 확 어두워지지는 않았나 보다. 물론 이 계산이 정확하다는 전제로...
정리하자면...
M101 바람개비 은하의 초신성 『SN 2023ixf』는 2023년 5월 20일 새벽 2시 반 경에 일본의 아마추어 천문인에 의해 처음 발견됐고, 발견당시 밝기는 14.9등급이었다. 그로부터 3일 후인 5월 23일에 촬영한 초신성의 밝기는 10.22등급으로 계산됐으니까 며칠 만에 엄청 밝아진 걸 알 수 있다. 그 후 날이 계속 흐려서 촬영을 못하다가 27일 후인 6월 16일에 촬영한 결과는 10.7등급으로 27일 사이에 0.48등급 어두워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제는 최고 밝기를 지나 서서히 어두워지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거다. 얼마나 빠른 속도로 어두워지는지... 언제까지 볼 수 있을지 계속 촬영해서 확인해 보고 싶은데 장마가 방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