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이 비싸다고 처음부터 포기했던 니콘의 모나크 M7 8x30 쌍안경을 구입했다...
길동생태공원에서 짹이아빠님께 빌려서 사용해 보고 나니까 코와의 SVII 8x32 쌍안경이 너무 무겁게 느껴졌다.
성능은 눈이 번쩍 뜨일 정도의 차이는 아니다. 자세히 비교하면 모나크 M7이 좋은 정도지 보자마자 '와~ 훨씬 좋다!' 이런 건 없음. 하지만 무게만큼은 확실히 가볍다.
100g도 차이 안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체감될 정도의 무게차이다. 그리고 부피 차이도 크다.
나란히 비교하면 모나크 M7이 훨씬 작아 보인다.
장점은 대물렌즈 캡이 본체에 붙어 있어서 분실의 위험이 적다는 정도?
막눈이라 코와 SVII와 비교해도 큰 차이를 나는 못 느끼겠다. 솔로몬 HD와 비교하면 당연하지만 구경이 큰 솔로몬 HD가 훨씬 밝다. 구경 차이가 확실히 밝기 차이로 이어지는데 실내와 밤을 제외하면 밝은 대낮엔 밝기 차이를 느끼기 힘들다.
유일한 단점은 아이피스 캡인데, 뭔가 딱 맞지를 않고 헐렁하고 뻣뻣해서 끼워 놓으면 뭔가 불안하다.
결국엔 모나크 M7까지 구입을 하면서 쌍안경에 쓸데없이 돈을 쓰게 됐다. 그냥 처음부터 모나크 M7을 구입했었으면 좋았을 거다. 혹시 탐조용 쌍안경을 고민하시는 분들 중 카메라와 함께 사용할 생각이라면 무조건 가벼운 쌍안경이 최고다.
니콘 모나크 M7 8x30의 만듦새는 그냥저냥... 가격에 비하면 좀 싸 보이지만 성능은 쓸만하다. 가장 큰 장점은 가벼운 무게. 무거운 망원렌즈와 카메라와 함께 가지고 다녀도 부담이 적다. 이제 정말 쌍안경은 끝이다.
짹이아빠님의 스와로브스키 쌍안경의 상이 아른아른 하지만 진짜로 쌍안경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