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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자연 관찰기

[2023년 8월 17일] 올림픽공원 탐조 - 산솔새, 쇠솔새, 되지빠귀, 쇠딱따구리

by 두루별 2023. 8. 23.

※ 최근 들어 거의 매일 탐조를 나가는 바람에 정리 못한 사진이 산더미다. 이대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가 없어서 당분간은 탐조기 작성보다는 사진 공유와 종에 대한 설명에 치중할 생각이다. 사진이 많으니 스크롤 주의.

고요한 몽촌호수

비가 그친 아침. 병원 정기 진료가 있는 날이라 아침 일찍 병원에 들렀다가 얼른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 '서울의새' 모임이 올림픽공원에서 있는 날이었지만 병원 일정이 있어서 참석하지 못했다. 내가 올림픽공원에 도착한 시간에는 아마 거의 마무리되고 있었을 거다. 따라다니기 버겁지만 다음에는 꼭 참석하고 싶다.

조금만 걸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 이렇게 날이 더우면 새들도 잘 안 움직인다. 그래도 오늘은 혹시 흰눈썹황금새 수컷을 볼 수 있을까 싶어 쉴 수가 없다. 병원 진료까지 마친 상태라 이미 체력은 바닥이었지만 부지런히 어르신들이 모여 계시는 곳으로 향했다. 어르신들과 있으면 많이 배운다. 새도 꽃도 20년씩 보셨다는데 얘기만 들어도 재밌다.

밀잠자리(잠자리목 / 잠자리과)
오랜만에 몽촌호에서 개개비(참새목 / 개개비과, 여름철새)를 만났다.
우연히 갈대를 둘러 보다가 발견했는데 거리가 멀었지만 오랜만에 보니 반가웠다.
오전인데도 타는 듯한 더위...
직박구리(참새목 / 직박구리과, 텃새) 새끼도 많이 보인다.
되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여름철새) 유조. 두 번째 번식을 한 거 같다.
항상 귀여운 쇠박새(참새목 / 박새과, 텃새)
박새중에서 제일 작기도 하지만 쇠박새가 나는 제일 귀엽다.
동고비(참새목 / 동고비과, 텃새)가 땅에 떨어진 씨앗을 먹고 있다.
역시 동고비는 나무를 타야 동고비.
머리털도 덜 자란 물까치(참새목 / 까마귀과, 텃새) 유조.
주먹만 한 긴꼬리제비나비(나비목 / 호랑나비과)
쇠박새가 또 왔다.
박새들은 한 번 오면 여러마리가 함께 온다.
해바라기 씨앗을 물고는 높은 가지로 올라가서 두 발로 잡고 부리로 쪼아 먹는다.
파리매(파리목 / 파리매과). 굉장히 멋있게 생겼음.
꽁지에 하얀 솜털은 왜 있는 건지 궁금하다...
박새(참새목 / 박새과, 텃새). 확실히 쇠박새가 귀여움.
머리 깃털도 덜 자란 까치(참새목 / 까마귀과, 텃새)
동고비는 이렇게 거꾸로 매달린 모습이 가장 동고비스럽다.
대만흰나비(나비목 / 흰나비과)
중간에 방문하신 다른 탐조인의 장비. 다른 사람 장비 구경하는 게 제일 재밌음.
오랜만에 만난 쇠딱따구리(딱따구리목 / 딱따구리과, 텃새)
오래도록 포즈를 취해줬다.
쇠박새가 또 왔다. 이쪽은 쇠박새가 많은 거 같다.(공원내 지역마다 다름)
예쁜 산솔새(참새목 / 휘파람새과, 여름철새)가 왔다!!
솔새들은 동정하기가 참 어렵다.
등을 보고 싶은데 안 보여줌.
오옷!! 산솔새 보다 작은 친구가 왔다!!
쇠솔새(참새목 / 휘파람새과, 나그네새)라고 한다. 종추! (근데 나는 산솔새와 차이를 잘 모르겠다...)

대박사건! 오후에 후투티를 봤다!! 올림픽공원에 있다고만 들었지 실제로 본 것은 이날이 처음. 그런데 촬영을 못했다.(ㅠㅠ) 촬영을 하려는데 사람이 지나가서 그대로 날아감... 아오... 함께 계시던 어르신은 2주 전에도 왔었으니 또 올 거라고 기다려보라고 하시는데 눈앞에서 날아간 후투티가 머릿속에 계속 맴돈다... 그 외에 파랑새, 뻐꾸기도 날아가는 것만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