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들어 거의 매일 탐조를 나가는 바람에 정리 못한 사진이 산더미다. 이대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가 없어서 당분간은 탐조기 작성보다는 사진 공유와 종에 대한 설명에 치중할 생각이다. 사진이 많으니 스크롤 주의.
비가 그친 아침. 병원 정기 진료가 있는 날이라 아침 일찍 병원에 들렀다가 얼른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 '서울의새' 모임이 올림픽공원에서 있는 날이었지만 병원 일정이 있어서 참석하지 못했다. 내가 올림픽공원에 도착한 시간에는 아마 거의 마무리되고 있었을 거다. 따라다니기 버겁지만 다음에는 꼭 참석하고 싶다.
조금만 걸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 이렇게 날이 더우면 새들도 잘 안 움직인다. 그래도 오늘은 혹시 흰눈썹황금새 수컷을 볼 수 있을까 싶어 쉴 수가 없다. 병원 진료까지 마친 상태라 이미 체력은 바닥이었지만 부지런히 어르신들이 모여 계시는 곳으로 향했다. 어르신들과 있으면 많이 배운다. 새도 꽃도 20년씩 보셨다는데 얘기만 들어도 재밌다.
대박사건! 오후에 후투티를 봤다!! 올림픽공원에 있다고만 들었지 실제로 본 것은 이날이 처음. 그런데 촬영을 못했다.(ㅠㅠ) 촬영을 하려는데 사람이 지나가서 그대로 날아감... 아오... 함께 계시던 어르신은 2주 전에도 왔었으니 또 올 거라고 기다려보라고 하시는데 눈앞에서 날아간 후투티가 머릿속에 계속 맴돈다... 그 외에 파랑새, 뻐꾸기도 날아가는 것만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