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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자연 관찰기

[2023년 8월 19일] 올림픽공원 탐조 - 흰눈썹황금새, 곤줄박이, 동고비, 대륙검은지빠귀

by 두루별 2023. 8. 23.

주말 오후 올림픽공원으로 산책 겸 탐조를 다녀왔다. 요즘 영 컨디션이 안 좋은 아내는 공원 입구의 카페로 보내고 혼자 설렁설렁 공원을 돌아봤는데 새가 별로 안 보인다. 어딘가에는 있겠지만 요즘은 주로 박새들만 만나는 거 같다. 

요즘은 한 곳에서만 탐조를 했더니 공원의 다른 곳에 어떤 새들이 있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평소에 가보지 않던 곳도 돌아보면서 새들의 분포를 확인해 보기로 했다.

공원에서 큰 무리를 이루는 까치(참새목 / 까마귀과, 텃새)
공원에서 안 보이는 곳은 물까치가 점령한 곳 뿐이다.
가는쑥부쟁이(국화목 / 국화과)
이런 조각상도 있었구나... 하체는 19금이라 상체만...
박새(참새목 / 박새과, 텃새)
대체로 화장실 주변에 새가 많다. 이유가 궁금하다...
평소엔 촬영을 잘 안하는 멧비둘기(비둘기목 / 비둘기과, 텃새)

새로운 곳을 돌아 봤지만 주말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 새들도 숲으로 이동한 거 같다. 새를 찾기 힘들었다.
지나면서 어르신들이 모이시는 곳을 들러보니 오늘도 어김없이 나와계신다. 다들 체력이 나보다 좋으시다.

쇠박새(참새목 / 박새과, 텃새)
동고비(참새목 / 동고비과, 텃새)
곤줄박이(참새목 / 박새과, 텃새)

쇠박새(참새목 / 박새과, 텃새)
흔한데 보기 힘든 붉은머리오목눈이(참새목 / 붉은머리오목눈이과, 텃새)
박새(참새목 / 박새과, 텃새)
머리 깃털이 특이하다.
어르신들이 계신 곳은 쇠박새가 많다.
또다른 동고비가 왔다.
어린 직박구리(참새목 / 직박구리과, 텃새)
어린 녀석들이라 주먹만 하다. 그래도 시끄러움.
땅을 파고 있던 까치
흰눈썹황금새(참새목 / 솔딱새과, 여름철새)다!!
음.. 깃털이 좀 이상하다...
어린 개체인 거 같다. 깃털이 아직 좀 엉성하다.
경계심도 낮다. 나를 빤히 쳐다본다.
기웃기웃~ 호기심도 많은 거 같다.
그렇게 한참을 놀다가 갔다.
어린 물까치(참새목 / 까마귀과, 텃새)
공원에는 온통 어린새들이다.
큰 철새도 지나가고.
밀잠자리(잠자리목 / 잠자리과)
붉은머리오목눈이들이 시끄럽게 울어댄다.
얘들은 항상 어두운 관목에서 나오지를 않는다.
이정도면 거의 다 나와서 보여주는 셈.
대륙검은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나그네새)
다람쥐(설치목 / 청설모과)
볼에 얼마나 넣었는지 터질 거 같이 볼록하다.
올림픽공원에서 다람쥐는 처음 봤다.

길지 않은 탐조 산책이었지만 다람쥐도 보고 흰눈썹황금새 암컷도 볼 수 있었다. 이제 여름철새들이 떠나고 나면 나그네새와 겨울철새들이 올 텐데 어떤 녀석들을 만나게 될지 기대된다. 일단 이 더위 좀 어떻게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