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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자연 관찰기

[2023년 9월 9일] 올림픽공원 - 오색딱따구리, 어치 with 소니 A1

by 두루별 2023. 9. 13.

별 보고 새벽에 돌아와서 쿨쿨 자다가 오후에 아내와 올림픽공원으로 산책을 갔다. 탐조보다는 가볍게 산책을 할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새도 별로 보이지 않아서 가볍게 절반만 돌아봤다.

전날 포천에서 초점 못 잡고 버벅거리는 캐논 EOS R5가 짜증 나서 오늘은 소니 A1과 100-400GM의 조합이다.

민물가마우지(사다새목 / 가마우지과, 텃새)

첫 대상인 민물가마우지를 촬영하면서 잊고지냈던 소니 A1의 엄청난 AF에 다시 감탄을... 100-400GM 렌즈의 선예도도 한몫하지만 후처리가 필요 없을 정도의 낮은 노이즈와 날카로운 이미지는 캐논에서 느끼기 힘든 감성이다.

물까치(참새목 / 까마귀과, 텃새)
도망갈 생각 않고 멍하니 바라보던 냥이.
왜가리(사다새목 / 백로과, 여름철새, 텃새)
요즘 올림픽공원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어린 까치(참새목 / 까마귀과, 텃새)
땅에서 뭔가를 열심히 하던 청설모(설치목 / 청설모과)가 나를 보더니 흠칫!
나무 위로 올라가다 말고 나를 빤히 쳐다본다.
입에 밤을 물고 열심히 땅 파고 있던 또 다른 청설모. 땅에 묻어 두려나 보다.
직박구리(참새목 / 직박구리과, 텃새)
사진의 선명함은 역시 소니다.
후처리 하지 않은 원본도 엄청나게 선명하다.
땅에서 열심히 먹이를 찾던 박새(참새목 / 박새과, 텃새)
소니는 오토 화이트 밸런스를 사용하면 빛이 적은 환경에서 푸르딩딩해짐...
무궁화는 벌레가 많아서 쇠박새(참새목 / 박새과, 텃새) 처럼 작은 새들에게 인기다.
다른 박새를 또 만났다.
오늘은 박새 풍년이다.
작은 씨앗을 열심히 먹고 있었다.
붉은머리오목눈이(참새목 / 붉은머리오목눈이과, 텃새)
뱁새들도 관목 사이를 떼로 이동 중이었다.
오옷! 어치(참새목 / 까마귀과, 텃새)다!
올림픽공원에서는 오랜만에 본다.
힘들게 접근했다. 얘들 경계심이 이렇게 많았나?...
까치에게 쫒겨 더 경계심이 많은 어치.
소니 FE100-400GM 렌즈는 푸른 색수차도 너무 선명하게 나타난다. 정말 아쉬운 부분...
자주 다니다 보니 이제는 고양이들도 낯이 익음.

요즘 몸이 안좋은 아내는 같이 조금 돌다가 카페로 쉬러 가고 나 혼자 남은 코스를 돌아봤다. 이제 4시가 넘었는데 벌써 해가 저물어 가는 느낌이다. 정말 하루가 많이 짧아졌다...

태양의 고도가 낮아지니까 아침처럼 빛이 부드럽게 느껴진다.
오늘은 냥이의 궁둥샷이 많네...
88 호수에서 오랜만에 흰뺨검둥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텃새)를 만났다.
오늘은 두 녀석 모두 볼 수 있었다.
앗~ 해오라기(사다새목 / 백로과, 텃새) 유조도 있다!
아직 낮이 밝은데 물가에서 어슬렁 거리고 있었다.
촬영할 땐 몰랐는데 집에서 자료 정리하면서 보니까 그늘진 안쪽에 해오라기 성조가 있었다. 어미 새일까?
요즘 세력을 넓히고 있는 큰부리까마귀(참새목 / 까마귀과, 텃새)
올림픽공원 곳곳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새라도 사냥할까 봐 지켜봤더니 그냥 88 호수 옆 관목으로 쏙~
대륙검은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나그네새) 유조.
형제들은 다 어디가고 혼자 놀고 있었다.
되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여름철새)
산딸나무 열매를 맛있게 먹고 있던 되지빠귀 어린 녀석.
꿀꺽~
제법 어른티가 나는 다른 녀석. 어른인가??
아니다. 아직 성조는 아닌 거 같다.
또다른 되지빠귀 발견!
얘는 그냥 성조인가 보다.
총 4마리의 되지빠귀가 근처에서 열매를 먹고 있었다.
쇠박새를 끝으로 아내가 있는 카페로 향했다.
카페로 이동하다 만난 오색딱따구리(딱따구리목 / 딱따구리과, 텃새)
카페 가던 것도 잊고 오색딱따구리를 쫓아다녔다.

짧게 돌아본 올림픽공원. 사람이 많아서 숲으로 이동을했는지 새들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종류는 많이 못봤지만 오색딱따구리도 보고 오랜만에 어치도 만나서 좋았다. 

소니 A1의 AF는 역시 최고다. 스트레스가 하나도 없음. 그래도 400mm 화각은 뭔가 좀 아쉽다. 미워도 캐논이 답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