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새』 비공식 모임이 오늘은 두 건이 연이어 진행되는 좀 빡쎈 날이다. 오전엔 여의샛강생태공원을 탐조하고 오후엔 비 때문에 취소됐던 창경궁 탐조를 이어서 하신다고...
오후까지 함께 할 수 있을까 걱정됐지만 일단 고고!
오전 8시에 모이기로 했는데 조금 여유 있게 간다고 준비했지만 여의도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았다. 어떻게 매일 이렇게 출근을 하나 싶을 정도... 전철에서 내릴 수나 있을까 걱정했는데 걱정은 필요 없었다. 그냥 다 내림...
여의샛강공원은 여의도역에서 조금 걸어가야 했는데, 모임 장소에 도착해 보니 스티븐 아저씨도 와계셨다. 『서울의새』 선생님들이 함께 탐조하자고 초대하셨다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다 보니 다들 도착하심.
여의샛강생태공원은 처음이라 오늘은 느낌만 알아볼 생각. 다음에 제대로 관찰을 해봐야 할 거 같다.
스티븐 아저씨가 사용하시는 쌍안경이 궁금해서 여쭤봤더니 40년된 쌍안경이라고 하신다. 젊을때 구입해서 아직도 잘 사용하고 계시다고... 짜이스(Zeiss)의 40mm 구경의 10배율 쌍안경이었는데 만든 국가가 서독(West Germany)이다.
서독을 들어보지도 못한 세대가 있을텐데 아직도 잘 사용하고 계신 게 더 놀랍다. 플라스틱 외피는 다 떨어져서 달랑달랑...
앞으로도 계속 사용하실 계획이라고 하시니 오래도록 스티븐 아저씨와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
공원의 넓이에 비해 많은 종을 볼 수는 없었는데 침엽수나 과실수가 없는 것도 다른 공원과 다른 점이다. 그래도 귀여운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는데, 스티븐 아저씨의 해박한 새에 대한 얘기를 듣는 것도 재밌었다.
오전 일정은 이렇게 마무리. 함께 점심을 먹고는 오후 탐조 장소인 창경궁으로 이동을 했다. 물론 스티븐 아저씨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