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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자연 관찰기

[2024년 1월 22일] 서울숲 탐조

by 두루별 2024. 1. 23.

서울숲은 꽤 오랜만이다. 작년 늦가을 이후 겨울에는 첫 방문.
서울숲은 너무 인공적인 느낌이 나는 공원이라 숲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는 좀... 그냥 정비 잘 된 도심 공원.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별로 선호하지 않는 곳이지만 오랜만에 『서울의새』 탐조 모임 참석을 위해 방문했다.

하필이면 북극 한파가 몰아친 날이라 드럽게 추웠지만 탐조인들의 탐조 열기를 막을 수는 없었... 을까...

추운 날씨에도 열심히 탐조를 하는 진짜 탐조인들. 나는 추워서 때려치고 싶었음...
멀리서 보고는 낙엽인 줄 알았던 노랑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겨울철새)
이날 200마리 넘게 봤던 되새(참새목 / 되새과, 겨울철새)
참새 보다 되새가 더 많이 날아 다니는 희한한 광경을 목격.
밀화부리(참새목 / 되새과, 겨울철새). 나무에 먹을 만한 게 없으니 다들 바닥에서 먹이를 찾고 있었다.
박새(참새목 / 박새과, 텃새)도 바닥을 열심히 뒤지고 있었다.
갑자기 날아 오른 드론.
사슴들은 이 추위에도 잘 지내고 있는 듯. 근데 녹용이 사라졌다.
오동통한 사슴 궁댕이...
추운 겨울에 사냥하느라 고생인 딱새(참새목 / 딱새과, 텃새) 수컷.
으으... 보기만 해도 추운 한강...
청딱따구리(딱따구리목 / 딱따구리과, 텃새) 암컷.
청딱따구리(딱따구리목 / 딱따구리과, 텃새) 수컷.
늠름한 진박새(참새목 / 박새과, 텃새)
바로 앞으로 날아오더니 꼼짝 않고 있던 나무발발이(참새목 / 나무발발이과, 겨울철새)
물가 나뭇가지에 붙어 있던 넓적배사마귀의 알집. (Alzip 아님)
너무 붉게 보여서 긴가민가 했던 말똥가리(매목 / 수리과, 겨울철새)

날이 추우니까 새들도 영 힘이 없었다. 그래도 반가운 얼굴들은 모두 봤으니 됐다. 날 좀 풀리면 다시 와야지...
추운 날씨를 핑계로 탐조를 좀 일찍 마치고 다 함께 맛난 점심도 먹고 커피도 한 잔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맛에 탐조 하나 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