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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자연 관찰기

[2024년 3월 5일] 파주, 동구릉 탐조 - 수리부엉이, 개리 등

by 두루별 2024. 3. 14.

요즘 너무 달렸나... 자료가 쌓이다 못해 산더미다...
부지런히 정리하고 블로그도 쓰고... 모처럼 집에 있는 날인데도 하루가 후딱 지나감...

『서울의새』 선생님들과 천수만을 가기로 했지만 아랫지방은 비 예보였다. 예상보다 많이 올 거 같아 급히 계획을 바꿔 파주로 탐조를 떠났다. 나는 지난번에 다녀왔던 곳이지만 아직 개리와 수리부엉이를 보지 못한 선생님이 계셔서 다시 가보기로 함.

한 번 다녀온 곳이라고 헤매지 않고 바로 도착.

수리부엉이(올빼미목 / 올빼미과, 텃새) 수컷
수리부엉이 암컷
오랜만에 귀여운 유리딱새(참새목 / 딱새과, 나그네새)도 만나고...
동네 하천에 기러기들이 사는 곳... 갑자기 파주에 살고 싶어진다...

산남습지로 이동해 보니 후왕~ 후왕~ 하고 울어서 황오리라는 황오리가 있었다. 같이 온 선생님 중에 보고 싶어 하는 분이 계셨는데 파주에 와 있을 줄이야!

황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겨울철새)
개리(기러기목 / 오리과, 겨울철새)(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큰부리큰기러기(기러기목 / 오리과, 겨울철새)
산남습지의 갈대밭에는 북방검은머리쑥새들이 떼로 날아 다녔다.

갈대밭에는 작은 새들이 많이 날아다녔는데, '북방검은머리쑥새'와 '붉은머리오목눈이'를 많이 볼 수 있었다. '스윈호오목눈이'도 있다고 하는데 거리가 너무 멀어서 쌍안경으로 찾기가 쉽지 않았다. 한참을 둘러보던 중 눈에 검은 줄이 그어진 작은 오목눈이를 발견! 다른 선생님이 필드스코프로 찾아 주신 덕분에 '스윈호오목눈이' 확인!!

꺅도요(도요목 / 도요과, 나그네새)
북방검은머리쑥새(참새목 / 멧새과, 겨울철새)

탐조가 너무 순조로웠나 보다... 시간이 많이 남은 상황.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동구릉으로 가보기로 했다. 최근에 올라온 자료를 보니까 솔잣새가 무리로 날아다닌다고 함. 갑자기 기대 급상승!!

오색딱따구리(딱따구리목 / 딱따구리과, 텃새)
곤줄박이(참새목 / 박새과, 텃새)

동구릉에 도착해서 한참을 돌아다녔지만 솔잣새는커녕 박새 한 마리 보기 힘들었다. 거의 고요 그 자체... 입구에서 본 곤줄박이와 오색딱따구리가 전부...  어찌나 조용한지 녹음을 하면 잡음이 하나도 안 들어가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포기하고 입구로 가는 도중에 아물쇠와 큰오색딱따구리를 만났다.

오랜만에 보는 아물쇠딱따구리(딱따구리목 / 딱따구리과, 텃새)
큰오색딱따구리(딱따구리목 / 딱따구리과, 텃새)

먼 길 왔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동구릉 탐조 끝. 허무했지만 딱따구리 3종 세트로 만족해야 했다. 솔잣새는 다음 기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