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올림픽공원을 다녀왔다. 매일 올 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바람에 아주 바쁨. 그런데 갑자기 제니퍼 애커먼(Jennifer Ackerman)의 '새들의 천재성'이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이 문득 떠올랐다. 단순히 새를 관찰하는 취미(Birdwatching)와 좀 더 전문적(?)으로 새를 찾고 추적 및 관찰하는 탐조(Birding)는 다르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나는 단순히 새를 보는 걸까 아니면 새를 찾는데 열중하는 걸까?... 한 번 생각해 볼 문제...
오늘도 촬영은 소니 A1과 300mm F2.8 렌즈 조합. 오늘처럼 흐린 날엔 아주 딱이다.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12월에 마지막으로 보고 두 달 만에 만난 되지빠귀. 일찍 온 걸까 아니면 월동한 걸까...
오랜만에 크게 한 바퀴 돌아본 올림픽공원. 큰부리밀화부리가 안 보인다. 일주일 만이라 그 사이에 떠난 듯... 그래도 오랜만에 되지빠귀를 만나서 좋았다. 항상 시크하게 나뭇잎을 부리로 물어 던지며 먹이를 찾는 녀석이 어찌나 반갑고 귀엽던지... 역시 나는 탐조(Birding)를 좋아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