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무 달렸나... 자료가 쌓이다 못해 산더미다...
부지런히 정리하고 블로그도 쓰고... 모처럼 집에 있는 날인데도 하루가 후딱 지나감...
『서울의새』 선생님들과 천수만을 가기로 했지만 아랫지방은 비 예보였다. 예상보다 많이 올 거 같아 급히 계획을 바꿔 파주로 탐조를 떠났다. 나는 지난번에 다녀왔던 곳이지만 아직 개리와 수리부엉이를 보지 못한 선생님이 계셔서 다시 가보기로 함.
한 번 다녀온 곳이라고 헤매지 않고 바로 도착.
산남습지로 이동해 보니 후왕~ 후왕~ 하고 울어서 황오리라는 황오리가 있었다. 같이 온 선생님 중에 보고 싶어 하는 분이 계셨는데 파주에 와 있을 줄이야!
갈대밭에는 작은 새들이 많이 날아다녔는데, '북방검은머리쑥새'와 '붉은머리오목눈이'를 많이 볼 수 있었다. '스윈호오목눈이'도 있다고 하는데 거리가 너무 멀어서 쌍안경으로 찾기가 쉽지 않았다. 한참을 둘러보던 중 눈에 검은 줄이 그어진 작은 오목눈이를 발견! 다른 선생님이 필드스코프로 찾아 주신 덕분에 '스윈호오목눈이' 확인!!
탐조가 너무 순조로웠나 보다... 시간이 많이 남은 상황.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동구릉으로 가보기로 했다. 최근에 올라온 자료를 보니까 솔잣새가 무리로 날아다닌다고 함. 갑자기 기대 급상승!!
동구릉에 도착해서 한참을 돌아다녔지만 솔잣새는커녕 박새 한 마리 보기 힘들었다. 거의 고요 그 자체... 입구에서 본 곤줄박이와 오색딱따구리가 전부... 어찌나 조용한지 녹음을 하면 잡음이 하나도 안 들어가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포기하고 입구로 가는 도중에 아물쇠와 큰오색딱따구리를 만났다.
먼 길 왔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동구릉 탐조 끝. 허무했지만 딱따구리 3종 세트로 만족해야 했다. 솔잣새는 다음 기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