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새 올림픽공원 탐조의 날. 맨날 혼자 돌아보던 올림픽공원을 선생님들과 함께 돌게 됐다. 나는 다리가 안 좋아서 공원의 평지로만 다니기 때문에 선생님들과는 중간중간에 헤어졌다가 만나야 했다. 그래도 다양한 분야에 해박한 분들이 계셔서 이거 저거 물어보기 좋다.
* 오랜만에 캐논 EOS R5 + RF100-500mm를 가져왔는데 F7.1은 흐린 날 정말 어둡구나...
나도 몰랐던 사실인데, 철쭉과 진달래는 둘 다 진달래과. 꽃만 보면 비슷해서 헷갈림. 진달래가 먼저 피고 조금 뒤에 철쭉이 핀다고 하지만 꽃만 보면 구분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거 하나만 기억하면 쉽게 구분할 수 있는데, 꽃이 폈는데 잎이 없으면 진달래, 꽃과 잎이 함께 있으면 철쭉이다. 철쭉은 초록 잎이 나고 꽃이 피기 때문이라고 함.
단풍나무를 자세히 본 적이 있었나? 가을에 붉게 물든 단풍만 봐 온 듯... 봄에 단풍나무의 꽃이 핀다는 생각을 왜 못했을까? 초록초록한 새 단풍잎에 붉게 핀 단풍나무의 꽃이 꽤 잘 어울린다.
함께 새를 본다고 다녔지만 혼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서 새보다는 꽃 사진이 더 많은 이상한 탐조. 여럿이 함께 탐조를 하면 새를 찾을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가지만 좋아하는 종을 오래 관찰할 수는 없다. 일장일단이 있음. 탐조 모임의 참석은 교류의 목적이 더 큰 거 같다. 새를 보고 싶을 땐 혼자 다니는 게 최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