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서산에서 입은 내상이 아직 치유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공원을 다녀왔다. 아오... 망할 도요들... 다리 때문에 쉬었어야 했지만 새로운 방식으로 탐조를 해보기 전에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뭐 대단한 건 아니고, 지금처럼 경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발견되는 모든 새를 촬영하고 기록하는 방식은 이제 슬슬 질리기 시작. 이 방식도 아예 안 할 수는 없겠지만 시민 과학 활동은 접을 생각이라 당분간 기록보다는 관찰에 더 치중할 계획이다.
개인적으로는 박새만 봐도 좋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블로그나 네이처링에 맨날 똑같은 장소에 똑같은 새 사진을 올리는 것도 사실 민망하다. 이제는 목표 종을 정해 놓고 그 종을 찾아볼 생각인데, 매번 탐조를 나갈 때마다 목표 종을 찾을 순 없을 테니 그 사이에 식물과 곤충의 접사 촬영을... 곤충보다 새로운 장비 지를 생각에 아주 신남!!
근데 좁쌀만 한 벌레를 어케 찾는 담... 큰 벌레도 잘 안 보이는데... 안경부터 맞춰야 할 듯...
광장에서는 또 뭔가 행사를 하는 모양이다...서양민들레(국화목 / 국화과)자라(거북목 / 자라과). 귀한 애가 요즘 자주 보임잉어가 싹 사라지고 배스(농어목 / 검정우럭과)가 점령한 몽촌호수...나무연지이끼를 뜯고 있던 박새(참새목 / 박새과)나무연지이끼가락지나물(장미목 / 장미과)요즘 쓸쓸히 혼자 다니는 꿩(닭목 / 꿩과, 텃새)형암컷은 잘 있겠지?왠지 짠-해서 한참을 지켜봤다...칠엽수(무환자나무목 / 칠엽수과)네점박이노린재(노린재목 / 노린재과)직박구리(참새목 / 직박구리과, 텃새)양버즘나무(조록나무목 / 버즘나무과) (플라타너스가 버즘나무다)청둥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텃새)꽃마리(꿀풀목 / 지치과)민들레 홀씨가 여기저기서 터지기 직전이다... 곧 엄청 날아다닐 듯...흰뺨검둥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텃새)왜가리(황새목 / 백로과, 여름철새)봄맞이꽃(앵초목 / 앵초과)애기똥풀(양귀비목 / 양귀비과)이제 곧 하천에도 못 내려오겠구나... 풀이 벌써 무릎을 넘어감...홍날개(딱정벌레목 / 홍날개과)아이고 덥다... 잠시 휴식... 휴식엔 역시 칠성사이다!쇠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겨울철새)왜가리(황새목 / 백로과, 텃새)되새(참새목 / 되새과, 겨울철새)쇠물닭(두루미목 / 뜸부기과, 여름철새)물갈퀴가 없어서 그런가 헤엄치는 게 영 시원찮음...청둥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겨울철새)오목눈이(참새목 / 오목눈이과, 텃새)집에 들어갔던 쇠물닭이 다시 나왔다.느티나무(쐐기풀목 / 느릅나무과)헐... 저건 또 무슨...물까치(참새목 / 까마귀과, 텃새)콩새(참새목 / 되새과, 겨울철새)청설모(설치목 / 청설모과)개똥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겨울철새)어치(참새목 / 까마귀과, 텃새)등줄홍지네를 또 만났다. 산책로에서 숲으로 옮겨 줄까 하다 그냥 둠.복사나무(장미목 / 장미과)
여름도 안됐는데 체력이 방전인가... 풀 코스는 힘들어서 포기하고 하프 코스로 돌고 말았다. 이제 외곽은 버리고 숲에 둥지를 틀어야 할 때인가 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