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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자연 관찰기

[2024년 9월 15일] 추석 - 선정릉 버섯 탐방

by 두루별 2024. 9. 22.

무더위 속에 맞은 추석. 추석에 이렇게 덥기는 처음인 듯...
연휴라 도로는 어딜 가나 막힐 거라 집 근처 선정릉을 아내와 돌아봤다. (연휴는 무료 개방임. 개꿀)

선정릉은 왕릉이라 오래된 나무들이 많아서 버섯이 많은 곳이라 버섯 찾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새는 나그네새들이 보이긴 하지만 탐조를 위해 올 만한 곳은 아님. 새 별로 없음. 탐조는 올림픽공원으로...

병아리꽃나무(장미목 / 장미과)
들깨풀(꿀풀목 / 꿀풀과)
가시파대가리(사초목 / 사초과)
하얀 곰팡이가 피어 있었는데 무슨 곰팡인지 궁금함...
고삼(콩목 / 콩과)
줄무늬감탕벌(벌목 / 말벌과)

나무가 울창한 곳에서 드디어 버섯 발견!!

먹음직스러운 뽕나무버섯부치(주름버섯목 / 뽕나무버서과)
식감이 아주 좋은 버섯이라고 하지만 함부로 채취하거나 먹으면 안된다.

뽕나무버섯과 뽕나무버섯부치의 구별은 턱받이가 있나 없나로 구분한다고 한다. 턱받이가 없으면 뽕나무버섯부치.

노란개암버섯(주름버섯목 / 포도버섯과)
갓이 펴지기 시작한 노란개암버섯
비단그물버섯(그물버섯목 / 비단그물버섯과)
뽕나무버섯(주름버섯목 / 뽕나무버섯과)
갈황색미치광이버섯(주름버섯목 / 포도버섯과)
갈황색미치광이버섯(주름버섯목 / 포도버섯과)

갈황색미치광이버섯은 맹독성 버섯은 아니지만 많이 먹으면 환각을 일으키거나 시력 장애가 올 수도 있다고 함. 

등갈색미로버섯(구멍장이버섯목 / 잔나비버섯과)
황토볏집버섯(주름버섯목 / 포도버섯과)
붉은비단그물버섯(그물버섯목 / 비단그물버섯과)
치마버섯(주름버섯목 / 치마버섯과)
애광대버섯(주름버섯목 / 광대버섯과)

역시 선정릉은 버섯 천국이다. 올림픽공원의 산책로 주변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버섯을 볼 수 없었다. 올림픽공원도 충분히 환경이 좋은데 버섯이 많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관리의 차이 일까? 궁금함...

내가 버섯에 푹 빠져 있는 사이 아내는...

역사 공부 중...
곤줄박이(참새목 / 박새과)
요즘 곤줄박이들은 때죽나무 열매에 푹 빠져 산다.
박새(참새목 / 박새과)들도 좋아 하는 듯...
오리나무(참나무목 / 자작나무과)

오리나무는 거리를 가늠케 하기 위해 오리(五里) 마다 심어서 오리나무라는 얘기도 있던데, 사실 일반인이 오리나무를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나무를 잘 아는 사람이야 딱 보면 알겠지만 특징이 별로 없어서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음.

수원무당버섯(무당버섯목 / 무당버섯과)
곤줄박이가 좋아하는 때죽나무(감나무목 / 때죽나무과) 열매
외계인 처럼 생긴 는쟁이벌(벌목 / 는쟁이벌과)

짧게 돌아봤는데도 시간이 훌쩍 지났다. 선정릉은 가끔 오면 정말 다양한 버섯을 볼 수 있어서 좋음. 마지막으로 선정릉의 역사문화관에 들러서 아내의 호기심을 채워주고 마무리. 아내도 좋아해서 다행이었다.

이제 내일 부터는 양가 집안 방문의 시간... 도로에서 보낼 시간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옴... 끝.

총 61종 관찰(식물 45종, 새 3종, 곤충 2종, 버섯 11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