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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자연 관찰기

[2024년 9월 22일] 대치유수지체육공원 - 쇠솔새, 되지빠귀 등

by 두루별 2024. 9. 24.

오랜만에 대치유수지체육공원을 둘러봤다. 
폰을 잃어버린 아픈 기억이 있는 곳이지만 식생이 다양해서 자주는 말고 가끔 한 번씩 들러보면 좋은 곳이다.

공원도 규모가 큰 편은 아니라서 천천히 둘러봐도 2시간이면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는데, 이번에 방문해 보니 무성하게 자랐던 풀을 정리한 흔적이 있었다. 몇 주 사이에 벌초를 한 모양... 아깝다... 방치해서 좋은 곳이었는데...

그런데 막상 돌아보니 역시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었는데 나무를 제외하면 올림픽공원보다 이곳이 훨씬 식생이 다양한 거 같다. 이렇게 좁은 곳에 다양한 식생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가 궁금해짐.

칡(콩목 / 콩과)
멍석딸기(장미목 / 장미과)
소리쟁이(마디풀목 / 마디풀과)
산뽕나무(쐐기풀목 / 뽕나무과)
감나무(감나무목 / 감나무과)
네발나비(나비목 / 네발나비과)
남방부전나비(나비목 / 부전나비과)
바랭이(사초목 / 벼과)
꽃이 예쁜 이질풀(쥐손이풀목 / 쥐손이풀과)
담쟁이덩굴(갈매나무목 / 포도과)
들깃동잠자리(잠자리목 / 잠자리과)
박태기콩바구미(딱정벌레목 / 잎벌레과)
어리붉은털진드기(전기문목 / 털진드기과)

곳곳에 진드기가 보여서 반바지를 입은 아내는 풀숲 출입을 못하게 했다. 

신기하게 생긴 네줄애기잎말이나방(나비목 / 잎말이나방과)
산바퀴(바퀴목 / 바퀴과)
수원무당버섯(무당버섯목 / 무당버섯과)
칡(콩목 / 콩과)
아시아실잠자리(잠자리목 / 실잠자리과)
양지꽃(장미목 / 장미과)
참느릅나무(쐐기풀목 / 느릅나무과)
별늑대거미(거미목 / 늑대거미과)
계요등(꼭두선이목 / 꼭두선이과)
메꽃(가지목 / 메꽃과)
족제비싸리(콩목 / 콩과)
팥바구미(딱정벌레목 / 잎벌레과)
개망초(국화목 / 국화과)
강아지풀(사초목 / 벼과)
닭의장풀(닭의장풀목 / 닭의장풀과)
붉은서나물(국화목 / 국화과)
애기똥풀(양귀비목 / 양귀비과)
물까치(참새목 / 까마귀과)
산철쭉(진달래목 / 진달래과)
미국가막사리(국화목 / 국화과)
털부처꽃(도금양목 / 부처꽃과)
개기장(사초목 / 벼과)
복사나무(장미목 / 장미과)
애기나팔꽃(가지목 / 메꽃과)
자귀풀(콩목 / 콩과)
참새(참새목 / 참새과)
한련초(국화목 / 국화과)
왕고들빼기(국화목 / 국화과)
사과나무(장미목 / 장미과)
암먹부전나비(나비목 / 부전나비과)
금방동사니(사초목 / 사초과)
금방동사니에 붙어 있던 큰꼬마남생이무당벌레(딱정벌레목 / 무당벌레과)
둥근잎유홍초(가지목 / 메꽃과)
망초(국화목 / 국화과)
흰띠명나방(나비목 / 풀명나방과)
돌콩(콩목 / 콩과)
자도나무(장미목 / 장미과)
수영(마디풀목 / 마디풀과)

여기까지 공원 입구 데크에서 관찰한 식생이다. 그나마 흔한 종류는 제외했는데도 이렇게 다양하다.
공원 입구의 데크가 몇 백 미터는 될 거 같지만 30m도 안된다. 그 짧은 거리에 이렇게 다양한 동식물이 있다는 게 놀랍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체육공원 탐방인데 입구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미국개기장(사초목 / 벼과)
박주가리(용담목 / 박주가리과)
참외(제비꽃목 / 박과)
돌피(사초목 / 벼과)
극동등에잎벌(벌목 / 등에잎벌과)
큰밀잠자리(잠자리목 / 잠자리과)
구리금파리(파리목 / 검정파리과)
큰주홍부전나비(나비목 / 부전나비과)
대만흰나비(나비목 / 흰나비과)
단풍잎돼지풀(국화목 / 국화과)
쑥(국화목 / 국화과)
까마중(가지목 / 가지과)
애기나팔꽃(가지목 / 메꽃과)
질경이(질경이목 / 질경이과)
쥐꼬리망초(현삼목 / 쥐꼬리망초과)
쇠박새(참새목 / 박새과)
금불초(국화목 / 국화과)
물방동사니(사초목 / 사초과)
알락방울벌레(메뚜기목 / 귀뚜라미과)
팽나무(쐐기풀목 / 팽나무과)
직박구리(참새목 / 직박구리과)
들깨(꿀풀목 / 꿀풀과)
보라끈적버섯(주름버섯목 / 끈적버섯과)
미국자리공(석죽목 / 자리공과)
곰개미(벌목 / 개미과)
큰잎덩굴초롱이끼(초롱이끼과)
세잎양지꽃(장미목 / 장미과)
꽃매미(노린재목 / 꽃매미과)
참오동나무(현삼목 / 현삼과)
색비름(석죽목 / 비름과)

체육공원을 다 돌고 입구로 나가면서 다시 데크에 도착했는데 아까는 소리만 들리던 딱새가 잔뜩 모여있었다.

딱새(참새목 / 솔딱새과)
감나무 밑에서 떨어진 감을 먹고 있던 되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열심히 감을 먹다가 산책하던 사람이 데려온 개를 보고는 놀라서 날아갔다.
딱봐도 어린 녀석. 깃털이 아직 덜 영글었다.
때죽나무 열매에 죽고 못사는 곤줄박이(참새목 / 박새과)
주름조개풀(사초목 / 벼과)
딱새 수컷
박새(참새목 / 박새과)
딱새 암컷
다른 딱새 수컷
풀숲에서 은밀하게 움직이는 녀석 발견!
솔새류는 맞는데...
아항 쇠솔새(참새목 / 휘파람새과)였다.
새들의 먹이가 될 만한 것도 많은 모양이다.
자귀나무(콩목 / 콩과)

쇠솔새를 끝으로 대치유수지체육공원 탐방은 끝. 
별로 크지 않은 곳인데 이렇게 다양한 식생이라니...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계속 감탄만 나온다.

이곳은 조림된 식물들도 있지만 아주 일부고 자생한 식물들이 대부분이다. 어떻게 씨앗이 이곳에 오게 되어 싹을 틔우게 됐는지 모르지만 참외부터 들깨까지 종류도 다양한 식물들이 뿌리내리고 살기엔 더없이 좋은 장소임엔 틀림없다.

9월 말에 방문했으니까 이제 10월 말에 방문해 볼 생각이다. 그때는 또 어떤 식물들을 볼 수 있을지 벌써 기대됨. 끝.

총 102종 관찰(식물 66종, 조류 9종, 거미 3, 곤충 22종, 버섯 2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