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락해오라기와 흰눈썹뜸부기가 있다는 황구지천을 다녀왔다.
황구지천이 어디 붙어있나 했더니 의왕시의 유명한 왕송호수와 연결된 하천이었는데, 10여 년 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때문에 자주 왔던 곳 바로 근처... 전혀 몰랐다... 그래도 오랜만에 추억 돋음.
처음 오는 곳이라 두리번거리며 보이는 새를 마구 촬영하고 있는데, 함께 온 꼬맹이가 바로 알락해오라기를 찾아 버림.
느릿느릿 움직이고 있던 녀석. 오른쪽 눈은 다쳤는지 뜨지 못하는 거 같았다.
위험을 느끼면 목을 꼿꼿이 세우고 움직이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러면 정말 갈대랑 구분하기 힘들 듯...
능력자 꼬맹이 덕분에 쉽게 알락해오라기를 만날 수 있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보고 싶었던 녀석을 만나서 신남. 근데 흰눈썹뜸부기는 보이지 않았다. 잠깐 기다려 봤지만 나오지 않아서 그냥 집에 왔다. 다음에 다시 오는 것으로...
황구지천은 아주 작은 하천인데도 다양한 새들을 볼 수 있었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렇게 생태계가 잘 보전된 곳이 있다니... 의왕시 주민들이 부러워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