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들인 캐논 EOS R1을 사용해 보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
조류 인식과 AF가 EOS R5 Mark II(이하 R5M2)와 비교해서 얼마나 더 좋은지 그리고 소니 A1과 비교해서 어떤 점이 좋은 지도 확인해 보고 싶음.
첫 대상은 동박새. 멀리 떨어진 소나무에 앉아 있던 동박새는 앞쪽 나무의 가지에 살짝 가려있는 상태였지만 R1은 빠르게 조류로 인식하고 초점을 잡아줬다.
조류 인식은 초고속. 새들의 눈도 빠르게 인식. AF는 소문대로 엄청 빠르다.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새를 인식해서 초점을 잡아주는지 테스트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핵꿀잼.
R1이 무겁다 보니 RF 100-500mm 렌즈를 장착해도 카메라 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림. 그 바람에 촬영할 때 의외로 안정감이 있는데 높은 곳에 있는 대상을 촬영할 때 꽤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R3와 R5M2는 하얀 대상에 초점이 잘 안 들어가는 문제가 있었는데, R1은 하얀 대상도 대상 인식 후 초점을 잘 잡아줬다.
해가 저물어 가면서 날이 추워져서 덜덜 떨면서 촬영을 했지만 정말 재밌는 시간이었다.
R1의 첫인상은 플래그십은 이래야 한다는 거. 성능, 안정성, 신뢰성 모두 최고. 현존 카메라에서는 비빌만한 바디가 없는 거 같다. 저화소가 유일한 약점. 하지만 이건 조류 촬영에 그렇다는 얘기.
AF는 정말 빠르고 대상 인식도 초고속. 초점이 튀는 경우도 거의 없어서 촬영하는 내내 편안했다. 소니 A1도 빠른 AF를 가지고 있지만 대상 인식이 형편없어서 계속 대상에 초점을 유지하는 게 스트레스였지만 R1은 너무 편했다. 대상 인식은 R5M2도 빠르고 정확하지만 R1이 더 빠르고 더 정확했다. 캐논의 급 나누기라는 생각이 듦...
오늘은 첫 사용이라 장점이 더 많이 보였지만 계속 사용해 보면 단점이 보이기 시작할 거다. 한 달 정도 사용해 보고 R1에 대해 느낀 점을 작성해 볼 생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