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아이피스에 대한 평가는 많이 엇갈립니다. 쓸만하다와 전혀 그렇지 않다. 중간은 없는거 같습니다.
그런 줌 아이피스를 저는 2개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지금 소개해드릴 Baader 하이페리온 마크3 줌 아이피스고, 다른 하나는 월드 베스트라고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Leica의 줌 아이피스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Leica는 최고급 일반 아이피스와 비교해서 동일한 성상을 보여줍니다. 줌 아이피스인데도 말입니다. 반대로 지금 소개할 Baader 줌 아이피스는 낮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꽤 괜찮은 상을 보여줍니다.
저는 일반 아이피스로는 펜탁스의 XL 아이피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유명한 Televue의 아이피스는 하나도 가지고있지 않습니다. 쓸만한 Televue 아이피스는 너무 크고 무거워요. 전 그런 불편함이 싫습니다.
Leica 줌 아이피스는 펜탁스 XL 아이피스와 비교하면 선명도, 콘트라스트에서 앞섭니다. 정말 최고입니다. 펜탁스도 참 좋은 아이피스인데 말이죠...
Baader 줌 아이피스는 펜탁스 XL 아이피스와 비교해서 시야가 좁다는거 외에는 크게 떨어지지 않는 상을 보여줍니다. 분명히 XL 아이피스가 더 좋은 상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훨씬 더 저렴한 Baader 줌 아이피스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 상을 보여준다는게 놀랍습니다.
줌 아이피스의 단점이라면 시야가 좁다는 것인데요. Leica 줌도 저배율은 시야가 좁습니다. 고배율은 되례 시야가 넓구요. Baader 줌 아이피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야가 좁아요.
Leica 줌 보다 Baader 줌 아이피스가 좋은 점이 하나 있습니다. 초점거리를 변경하면 Leica 줌 아이피스는 매번 초점을 새로 맞춰야 합니다. 하지만 Baader 줌 아이피스는 초점이 거의 변하지 않습니다. 또, 초점마다 "딸깍!"하는 클릭음과 느낌으로 변경된 지점을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박스 부터 큼직합니다. 이렇게 클줄은 몰랐어요. 무게도 상당히 나갑니다.
금속 부분은 그나마 봐줄만 한데요 저렴한 가격의 줌 아이피스다 보니 고무의 재질은 기대 이하입니다. 고무 재질이 너무 안좋아요.
이 Eyepiece만 본다면 Baader社의 품질이 형편없다고 느껴질만합니다. 다른 Baader 제품은 아주 훌륭한데 말이죠.
성능은 굉장히 쓸만합니다만 재질이나 마무리가 좀 아쉽습니다. 독일에서 만들지 않았다고 느껴져요.
8~24mm 까지 단계별로 선택 할 수 있고, 각각의 단계로 조절하면 "딸깍"하고 느낌이 들어서 줌을 변경할때 편리합니다. 위에서 설명한대로 이부분은 Leica 줌 보다 좋아요. ^^;
제가 이 Baader 줌 아이피스를 구입한건 사실 안시로 사용하려는게 아니었어요. 어댑터를 함께 구매해서 카메라 확대 촬영용으로 사용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함께 구입한 T-2 어댑터의 색이 은색인거죠. 나중에 일본에서 구입한 T-2 어댑터는 검은색이어서 색이 안 맞게 되긴했어요.. ^^:;
이 Baader 줌 아이피스도 Digital Camera용으로 사용 할 수 있게 발매된거라 행성의 확대촬영이나 월면의 활대 촬영등에 사용해보려고 해요. 아직 촬영은 해보지 않았지만 테스트가 끝나면 또 결과를 올려 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Baader 줌 아이피스와 Leica의 줌 아이피스의 크기 비교를 위해 비교 사진을 올려봅니다.
크기는 Leica보다 Baader 줌 아이피스가 큰데 무게는 비슷하네요. 가격은 Leica가 두 배이상 비싸고요. 가격만큼의 성능차이는... 글쎄요.. 막눈이라면 느끼지 못할 정도의 차이라고 생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