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방문했던 조경철 천문대를 1주일 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구름 예보가 있었는데도 그냥 무작정 달려왔습니다.
이날은 정말 개인적으로 머리가 아픈 일이 있었던 날이었는데요. 계획도 없이 도착한 이곳은 언제나처럼 조용히 별빛을 쬘 수 있었습니다.
꼭 촬영을 하지 않아도 별쟁이 들에겐 별빛 쬐는 게 최고의 힐링이지요.
구름이 몰려오는 천문대는 조용하더군요.
이런 날에 왜 왔는지 모르지만 먼저 와있던 후배 녀석은 유성을 담으려고 끙끙거리고 있었습니다.
마차부자리가 황소자리와 함께 동쪽 하늘에서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정말 곧 오리온이 보이겠습니다.
바람도 심하게 불어 무척 쌀쌀했습니다만 머리 식히기에는 이만한 곳이 없습니다.
1시간 반을 달려온 곳이지만 30분 정도 머물다 후배를 뒤로하고 돌아왔습니다.
유일하게 한 장 담은 사진은 구름이 절반을 가렸지만 히아데스성단, 플레이아데스성단, 안드로메다은하, 이중 성단(二重星團) 등등 꽤 많은 것을 보여주네요.
다음 월령에는 오리온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벌써 겨울이 다가온다는 얘기가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