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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자연 관찰기

[2023년 9월 1일] 올림픽공원 탐조 - 밀화부리, 곤줄박이, 파랑새, 오목눈이, 되지빠귀 등

by 두루별 2023. 9. 1.

아침 일찍 어린이대공원을 갈 생각이었는데 올림픽공원은 한 번도 이른 시간에 간 적이 없다는 걸 깨달음. 
그렇게 오전에 잠깐 올림픽공원 탐조를 할 생각이었는데 반나절을 올림픽공원에서 보내게 됐다.

우어~ 이렇게 일찍 올림픽공원은 처음이다. 아침에도 사람이 많구나...

아침 일찍 움직였더니 배가 고팠는데, 공원 내 편의점에 갔더니 딸기잼 샌드위치 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아쉬운 대로...
편의점 옆 테이블에서 막 포장을 뜯었는데 집비둘기 4 마리와 참새 2 마리가 휘리릭 날아와서 나를 쳐다본다... 
보는 눈이 많으니 부담스럽다... 빵을 좀 뜯어서 던져 주니까 비둘기들이 순식간에 달려든다. 참새들은 못 먹겠구나.

그런데 비둘기들이 먹는 방식이 입에 물고 세게 흔들어서 조금씩 떼어먹는 건데 빵조각이 날아가자 재빠른 참새가 달려들어서 물고 냅다 튀었다. 가만 보니 참새가 먹는 양이 비둘기의 세배는 되는 거 같음. 참새처럼 두 발로 잡고 먹는 게 최고다.

아침을 대충 먹고는 몽촌호수부터 돌아봤는데, 해가 뜬 지 얼마 안돼서 고도가 낮아 너무 눈이 부셨다.

흰뺨검둥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텃새). 호수에 반사된 햇빛 때문에 눈이 부시다.
다른 흰뺨검둥오리.
청둥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겨울철새)
물을 먹고 있던 까치(참새목 / 까마귀과, 텃새)들
흰뺨검둥오리들. 초여름에 태어난 새끼들인 듯...
흰뺨검둥오리들이 열심히 털을 고르고 있었다.
숲속에도 해가 비치자 판타지 영화 같은 느낌이 든다.
산제비나비(나비목 / 호랑나비과)
대륙검은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나그네새) 유조가 야생화학습장 까지 내려왔다.
직박구리(참새목 / 직박구리과, 텃새) 유조
되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여름철새) 유조. 이제 제법 어른티가 난다.
떨어진 산딸나무 열매를 맛있게 먹고 있었다.
기척이 나자 나무위로 날아가는 걸 보니 고양이 걱정은 안해도 될 듯.
귀여운 동고비(참새목 / 동고비과, 텃새)
무슨 버섯일까?...
오늘은 오목눈이(참새목 / 오목눈이과, 텃새)들이 떼로 모여들었다.
아주 작은 녀석 부터
토실한 녀석까지 다양한 크기의 오목눈이들의 무리가 왔다.
박새(참새목 / 박새과, 텃새)
박새는 두 발로 먹이를 잡고 부리로 쪼아 먹는데 너무 귀엽다.
쇠박새(참새목 / 박새과, 텃새)도 왔다.
머리 깃털이 나고 있는 어린 까치
호랑나비(나비목 / 호랑나비과)의 계절이 왔다.
어디 갔나 했더니 다시 와서는 산딸나무 열매를 열심히 먹는다.
요즘 다시 자주 보이는 박새들.
대륙검은지빠귀들이 꽃밭 근처까지 내려왔다. 점점 남쪽으로 내려오는 중.
신문을 읽고 있는 흑백알락나비(나비목 / 네발나비과)
처음 보는 생명체 출현!! 구글 이미지 검색과 네이버 렌즈 모두 검색이 안됐다...
파랑새(파랑새목 / 파랑새과, 여름철새)
오늘 본 오목눈이만 스무 마리가 넘는다...
멧비둘기(비둘기목 / 비둘기과, 텃새)
어쩐 일로 꽃밭까지 진출한 큰부리까마귀(참새목 / 까마귀과, 텃새)
엇!!! 솔새다!! 어떤 솔샐까??
오... 얼굴을 다 보여줘!
아하~ 산솔새(참새목 / 휘파람새과, 여름철새)다!
몇 번 지나가는 건 봤는데 촬영은 오랜만에 성공이다.
나를 발견하자마자 바로 날아갔다... 예민한 녀석들...
박새들도 오늘은 여러마리가 방문했다.
밝은 곳에 잘 안나오는 붉은머리오목눈이(참새목 / 붉은머리오목눈이과, 텃새)
항상 어두운 관목 아래에서만 지내는 뱁새를 오랜만에 밝은 곳에서 만났다.
개인적으로 제일 예뻐하는 쇠박새도 여럿 만남.
무슨 씨앗인지 열심히 부리로 쪼고 있는 곤줄박이
밀화부리(참새목 / 되새과, 겨울철새)
마지막으로 화장실 근처에서 밀화부리를 만났다.

작은 새들이 계속 방문을 하는 바람에 점심도 거른 채 한참을 지켜봤는데 산솔새를 마지막으로 철수.
그래도 밀화부리는 보고 가야 하니까 화장실 근처에서 밀화부리를 찾았는데 오늘은 좀 떨어진 곳에서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제 다른 철새들이 도착했는지 찾아봐야겠다. 맨날 만나는 친구들은 당분간 안녕이다.

오늘 점심은 짬뽕. 철원이 소박한 맛이면 이곳은 진한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