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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자연 관찰기

[2023년 12월 24일] 2023 크리스마스 탐조

by 두루별 2023. 12. 28.

올해 탐조를 시작하고 맞은 첫 크리스마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Christmas Bird Count라는 행사가 전 세계적으로 열린다고 한다. 우리는 성탄 탐조라고 하는데, 일종의 '조류 개체수 총조사' 정도로 생각하면 될 거 같다. 이 기간 동안 특별한 장소에서 탐조를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집 주변에서 새를 보고 개체수를 세는 것만으로도 충분. 다 같이 새를 보고 기록하자는 취지인 거 같다. 

미국의 국립오듀본센터라는 곳에서 매년 개최한다는데 올해로 벌써 124회째.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

 

Join the Christmas Bird Count

You can add to a century of community science by joining a count near you.

www.audubon.org

나는 딱히 계획이 없어서 올림픽공원으로 탐조를 갈까 했는데 『서울의새』 선생님께 연락이 와서 함께 남산으로 크리스마스 탐조를 다녀왔다. 이날 함께 참여하신 분 중에는 네이처링 대표님과 실장님도 계셨는데 탐조를 마치고 함께 즐거운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직박구리(참새목 / 직박구리과, 텃새). 날이 추워서 새들이 공처럼 몸을 부풀리고 있었다.
새매(매목 / 수리과, 텃새)
흰배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여름철새). 여름철새가 아직도 안가고 있다. 올림픽공원에도 여럿 남아있음.
눈을 먹고 있는 곤줄박이(참새목 / 박새과, 텃새)
방울새(참새목 / 되새과, 텃새)도 눈을 먹고 있다.
진박새(참새목 / 박새과, 텃새)
큰부리까마귀(참새목 / 까마귀과, 텃새)
멋쟁이(참새목 / 되새과, 겨울철새). 일본에서 보고 한국에서는 처음 봤다.
유리딱새(참새목 / 딱새과, 나그네새)
N서울타워가 저 멀리 보인다. 밑에서 탐조하기 얼마나 다행인지...
말똥가리(매목 / 수리과, 겨울철새)
밀화부리(참새목 / 되새과, 겨울철새). 물이 없으니 눈을 대신 먹는 듯...
오색딱따구리(딱따구리목 / 딱따구리과, 텃새)

이날 총 28종의 새를 볼 수 있었는데, 촬영보다는 새를 관찰하는 게 요즘은 더 재밌어지고 있다. 자연스러운 변화인지는 모르겠지만 촬영에 정신이 팔려서 정작 새들의 예쁜 모습을 관찰하는 데 소홀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계획에 없던 성탄 탐조 후 꽤 오랜 시간동안 얘기 꽃을 피우느라 도낏자루 썩는 줄도 모르고...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후다닥 아내가 기다리는 집으로 향했다. 그래도 재밌었다. 내년에도 함께 성탄 탐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