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전은 비 예보라 아내와 늦은 점심을 먹고 철원으로 출발했다.
오늘은 철원의 와수리를 가 볼 생각인데, 철원을 자주 가지만 와수리는 작년 여름 이후 처음이다.
작년에는 오후 늦게 잠깐 들른 거라 탐조를 어디서 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
일단 오늘은 최대한 이곳저곳을 둘러보면서 탐조하기 좋은 곳을 찾아볼 생각이다.
다행히 철원에 도착했을 땐 폭우는 멈추고 부슬비로 바뀌었다.
어디서 탐조를 해야 할지 몰라서 일단 최대한 하천 주변으로 장소를 고르고 왔는데 경치가 절경이었다...
철원 살고 싶다고 노래만 했는데 이제는 실행을 해야 할 때인가 보다...
차에서 잠깐 정리를 하고 있는데 논에서 꿩 부부가 쓱 올라오더니 총총걸음으로 길을 건너 하천으로 내려갔다. 아내는 신기하다고 완전 좋아함. 꿩에 반응할 줄이야...
하천 주변만 조금 돌아봤는데도 재밌는 탐조를 할 수 있었다. 비만 안 오면 내려서 산책로도 걸어보고 싶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다음 기회에...
아내가 와수리에서 유명한 카페를 찾았다고 가보고 싶단다. 가고 싶으시다는데 가봐야지...
시골의 조용한 정취를 느낄 수 있었던 '와수리커피'. 직접 만든 디저트라고 하셨는데 사장님 솜씨가 부러웠다.
카페인 충전하고 화강 근처 산책로를 돌아봤는데 차가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신나게 차로 다님. 개꿀...
와수리와 화강을 답사해 봤는데 아직 어디서 탐조하는 게 좋을지 모르겠다. 더 둘러봐야 할 거 같음.
하지만 자연환경만큼은 정말 너무 좋은 곳이었다. 확실히 동송쪽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 동송은 너무 자주 가서 거의 우리 동네 느낌인데 이제는 와수리도 자주 와야겠다. 끝.
촬영 장비 : 캐논 EOS R5 + RF100-500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