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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자연 관찰기

[2024년 8월 5일] 올림픽공원 - 새호리기 등

by 두루별 2024. 8. 14.

휴가 전에 지인에게 연락을 받았다. 올림픽공원에서 새호리기가 육추를 하고 있다고. 올림픽공원뿐만 아니라 도심 곳곳에서 새호리기 육추 소식이 들리는 걸 보면 맹금들의 육추 시기인 모양이다. 

알려 준 장소로 가보니 몇 분이 촬영을 하고 계셨다. 다들 아는 분들... 인사드리고 오랜만에 근황도 듣고 음료수도 얻어먹느라 시간이 훌쩍 지났다. 아... 근데 새호리기는??

새호리기(매목 / 매과)

나무 꼭대기에 늠름하게 앉아 있는 새호리기. 도심이라 사람이 다니건 말건 관심이 없다. 

둥지엔 새끼 4마리가 있었다.
어미는 그런 새끼들을 내려다 보고 있었는데
많이 자라서 깃털이 모두 자란 녀석들과
아직 솜털이 뽀송뽀송한 녀석이 함께 있었다.
발육이 좋은 녀석은 벌써 날개짓을 했다. 곧 이소할 듯...
부리도, 눈매도 벌써 새호리기 느낌이 난다.
발육 차이가 좀 심한 걸 보면 막내는 이소까지 시간이 좀 걸릴 거 같았다.

며칠 지나서 이소 하면 다시 와 보기로 하고 온 김에 올림픽공원을 살짝 돌아봤다.

유독 머리가 커 보이던 까치(참새목 / 까마귀과)
대륙검은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유조
대검지 유조가 주변에 어찌나 많은지 세다 말았음...
귀여운 산솔새(참새목 / 휘파람새과)
여러 마리가 높은 나뭇가지에서 먹이를 찾고 있었다.
참새(참새목 / 참새과)
이곳저곳 없는 데가 없는 대륙검은지빠귀 유조
대만흰나비(나비목 / 흰나비과)

날씨가 너무 덥다. 이렇게 더위가 오래 지속되는 것도 이례적인 거 같다. 정말 이상기후가 맞는 모양... 너무 더워서 공원도 잠깐 돌아보다가 음료수만 잔뜩 마시고 금방 돌아왔다. 다음 주에 다시 와봐야 할 거 같다. 끝.

-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 새호리기 새끼들은 모두 이소를 했다.